우리의 막무가내 여행도 드디어 끝을 맞이하게 되었다. 어제 곯아떨어진 탓에 숙면을 취한 우리는 곧 준비를 마치고 짐을 챙겨 민박을 나왔다. 양손에 가득 쇼핑백을 들고 무거울대로 무거워진 여행가방을 끌고 가는게 쉽지는 않았지만. 비행기 출발 시간이 오후 5시라 약간의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아사쿠사(淺草)와 우에노(上野)를 들렀다 가는 것이 우리의 마지막 일정이었다. 우에노 역에서 내려 코인라커에 짐을 박아넣고 한숨 돌린 우리는 긴자(銀座)선을 타고 아사쿠사로 갔다. 아사쿠사와 우에노는 지하철로 세정거장 거리이기 때문에 함께 묶어서 돌아보기에도 알맞은 곳이다. 더욱이 나리타로 가려면 우에노(혹은 닛포리)에서 리미티드 익스프레스를 타야하기 때문에 시간상으로도 이득인 것이다. 첫날 메이지진구에서의 '새치기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