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은 일정을 꽤 넉넉하게 잡아왔기 때문에 체력안배를 위해 하루는 건너 뛴 것이다. ..라는 말이 무색하게 마츠모토 여행에서 돌아온 나는 그 다음날 다시 새벽같이 일어나 우에노로 가는 열차를 타러 가고 있었다. 귀국일이 8일인데다가, 7일은 다른 일정이 있었기 때문에 사실 오늘 말고는 선택지가 없었다. 역시 무리한 일정 때문인가 살짝 늦잠을 자고 만 나는 허둥대며 집을 빠져나왔다. 평소엔 잘만 오던 우에노 방면 열차는 이날 따라 뜸을 들였고, 이러다 신칸센 놓치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들었지만, 그럭저럭 늦지 않게 우에노에 도착해 요네자와 행 '츠바사'에 올라 탈 수 있었다. 한숨 돌린 나는 그대로 열차 안에서 잠을 청했다. 예전에 열차 안에서 잠을 잘수가 없어서 밤을 샜네 어쨌네 하는 얘기를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