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내가 미친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평생 갈 일 없을 줄 알았던 코믹마켓을 그것도 자전거를 타고 보러 갈 생각을 하다니. 날 코미케까지 가게한 사연은 아래에 적겠지만 아무튼 제정신이 아닌건 확실하다. 원래는 전날 저녁 9시부터 잠을 푹 자둔 뒤 새벽 4시에 출발하려고 했는데 날이 더워서 그런가 뒤척뒤척 하다보니 밤 12시에 잠이 깨버렸다. 다시 잠을 청해도 눈은 감기질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인터넷 좀 만지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되어간다.. 결국 세시간 남짓 자고 출발하게 되는 셈인데 나갈 준비를 하면서도 앞이 막막하다.. 차고에서 자전거를 끌고 나오자 밖은 캄캄하고 새벽이라 아직 날씨는 선선했다. 빅사이트가 있는 오다이바는 자전거로 몇 번 가봤기 때문에 별로 문제 될 건 없었는데, 입장 전에 줄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