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2011~2015 26

2013 토쿄 여행기 Day 6 -료호지(모에지)- (2014.01.02)

드디어 여행 마지막 날 정리. 전날 새벽까지 안자고 논 덕분에 아침에 일어나는 건 굉장히 힘들었다. 원래 일어나기로 한 시간에 한번 깼다가 도로 쓰러졌고 시간이 좀 흐른 뒤에야 간신히 일어날 수 있었다. 간단히 차려둔 아침을 먹고 짐을 챙겨서 나갈 준비를 했다. 타케야마의 부모님은 그새 일어나서 나를 배웅해 주셨다. 감사인사를 드리고 타케야마와 빌딩을 내려왔다. 타케야마네 집 근처에 '하츠네' 라는 이름의 과자가게가 있어서 이름답게 하츠네 미쿠 피규어 같은게 장식되어 있다길래 집을 나서는 길에 한번 가봤는데 연초라서 문이 닫혀 있었다. 아침 일찍 나와서인지 거리는 쥐죽은 듯 조용했다. 닌교쵸역에서 하치오지까지는 꽤 멀어서 70분 정도 걸렸다. 출구를 나와서 료호지를 찾아가는데 계획을 내가 짜놓고는 위치를..

2013 토쿄 여행기 Day 5 -아키하바라 外- (2014.01.01)

10년 전에 다녀온 여행기를 아직도 붙들고 있는 건 무슨 경우인가 싶지만.. 일단 시작을 했으니 이렇게라도 끝을 봐야겠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이번 여행도 사쿠라대전 관련 이벤트를 모두 소화하고 난 뒤 이후의 일정이 비어있었다. 어거지로 눌러앉아있느니 귀국일을 당겨볼까 했는데 그것도 여의치 않았다. 토쿄 근교의 갈만한 곳을 찾아본 끝에 카와고에를 끼워넣었지만 여전히 하루가 남아있었다. 한참을 고민하다 문득 작년(2013년)에 카스카베로 럭키스타 성지순례를 갔던 기억이 떠올랐다. 갈 곳이 없으면 만들면 된다! 인터넷을 뒤져 치치부 라는 곳이 애니메이션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이하 아노하나)' 의 로케지로 유명하다는 정보를 입수한 뒤 여행 사흘 앞두고 1화부터 최종화까지 정주행. 애니를 보..

2013 토쿄 여행기 Day 4 -카와고에- (2013.12.31)

일본와서 제시간에 잠을 제대로 자본적이 없어서 그런가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날 수가 없었다. 이날은 아침 일찍 카와고에(川越)에 갈 계획이었지만 지금 몸상태로는 도저히 불가능할것 같았다. 그렇게 뻗어있다가 겨우 몸을 일으켜 나갈 준비를 했다. 시작하자마자 계획이 틀어져서 조금 김이 빠지는 기분이었지만 늦더라도 원래 일정대로 카와고에로 가기로 했다. 이 시간에 김군은 알바하러 가고 여자친구(現 부인)만 집에 혼자 있었는데 내가 기침을 얼마나 심하게 했던지 나에게 감기약을 건네줬다. 준비가 끝나고 11시 좀 안되어 김군의 집을 나와 마츠야에 들러 밥을 먹고 약을 욱여넣었다. 감기약 먹느라 일본와서 밥은 하루 세끼 꼬박꼬박 챙겨먹고 있다. 니시카와구치에서 카와고에까지는 전철로 40분 쯤 걸렸고 이날도 날씨는 아..

2013 토쿄 여행기 Day 3 -사쿠라대전 아트 페스티벌 2013 스페셜 토크쇼- (2013.12.30)

전날 너무 피곤했던 나머지 체크아웃 전에 일어날 수 있을지 걱정을 했었는데 의외로 일찍 8시쯤 눈이 떠졌다. 비어있던 샤워룸에서 샤워를 하고 짐을 챙겨서 호텔을 나왔다. 이날 일정은 토크이벤트말고는 없어서 바로 아키하바라로ㅡ 어떤 이벤트였는지는 아래 링크를 참고. 사쿠라대전닷컴<「사쿠라대전 아트 페스티벌 2013」개최결정!>(sakura-taisen.com) サクラ大戦ドットコム<「サクラ大戦アートフェスティバル2013」開催決定!> 「サクラ大戦アートフェスティバル2013プラス」開催決定! 2012年にリニューアルいたしました「サクラ大戦アートフェスティバル」。2013年の今年も年末に開催いたします。 昨年、ご好評を sakura-taisen.com 요도바시에 들러서 페퍼런치에서 점심을 먹고 UDX로 갔다. 토크이벤트에 당첨되었..

2013 토쿄 여행기 Day 2 -코믹마켓 85- (2013.12.29)

5시에 맞춰둔 알람에 맞춰 일어났다. 준비를 마치고 6시 좀 넘어서 호텔을 나섰다. 기온은 영상 2도 정도였다. 미나미센쥬에서 히비야→유라쿠쵸를 거쳐 다시 토요스에서 유리카모메를 타고 아리아케로. 작년에도 그랬지만 열차안에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감기에 걸려서 오는 바람에 조금 걱정을 했는데 빅사이트 앞에 도착하자 날씨는 아주 좋았고 바람도 거의 불지 않았다. 입장까지 두시간 이상 기다려야 해서 좀 지루하긴 했지만 NDS로 프로젝트 미라이2를 하다보니 시간은 잘갔다. 입장을 기다리며 입장시간이 되자 이번엔 빅사이트 정문이 아닌 동전시관 쪽으로 직행한 뒤 코헤이 선생님 부스를 찾아가 CD를 구입했다.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이번엔 시디가 빨리 완매되었다고 한다. 일찍 오길 잘했군. 전같으면 코헤이 선..

2013 토쿄 여행기 Day 1 아키하바라~사쿠라대전 아트 페스티벌 2013~(2013.12.28)

원래 아침 일찍 출발할 생각은 아니었다. 처음 계획을 짤때는 연말에 사쿠라 이벤트도 없었고 그냥 휴가니까 막연히 가야지라는 생각이었기 때문에. 마침 오후에 출발하는 아시아나의 특가 항공권이 있었기 때문에 그걸 구입을 해둔 상태였었다. 그런데 12월 다 되서 뜬금없이 아트 페스티벌 소식이 터졌고 마침 기간이 휴가하고 딱 맞기는 했지만 미리 짜둔 다른 일정을 생각해보면 아트페스에서 그리 오래 머물수가 없었다. 게다가 이번에도 출연진들의 토크쇼가 있었기 때문에 참가권을 받으려면 첫날 승부를 걸어야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아시아나를 취소하고 아침에 출발하는 일본항공 예약. 취소 수수료가 8만원이 깨지기는 했다만.. 아무튼 출발일이 다가오고 원래 계획대로라면 전날 업무를 마치고 안양으로 올라가야 했지만 사장이 회..

2015 나고야 여행기 Part 4 -오스, 나고야 역- (2015.04.19)

2015/06/25 20:33 한 시간 반 정도 나고야 성을 돌아보다 동문을 통해서 밖으로 나왔다. 좀 더 느긋하게 있었도 좋았겠지만 시간도 없고 날씨도 별로다 보니 이곳에서 할 일은 다 한 것 같았다. 이제 본격적으로 덕질-_-을 할 시간. 출발하기 전 인터넷을 통해 알아본 바로는 역시 토카이 지역 최대의 도시답게 관련 라인업이 제법 충실하게 갖춰져 있었는데, 아니메샾이나 게임센터가 밀집해 있다는 오스(大須) 상점가와, 빅카메라 등의 대형 양판점이 있는 나고야 역 주변이 나고야의 주요 오타쿠 스폿(?)인 것 같았다.(의외로 번화가인 사카에 쪽은 별거 없다고) 공항으로 가려면 어차피 나고야 역으로 가야 되기때문에 먼저 오스에 들렀다 가기로 했다. 오스 상점가 도착. 지하철 카미마에즈(上前津) 역이 제일 ..

2015 나고야 여행기 Part 3 -나고야 성- (2015.04.19)

2015/05/26 23:44 기껏 비싼 호텔을 잡아놨지만 어째선지 간밤에는 푹 잠들지 못했다. 7시 반에 맞춰놓은 알람소리에 일단 눈을 뜨긴 했지만 더 뻗어있다가 50분이 되서야 주섬주섬 일어날 수 있었다. 방을 나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짐을 체크하고 빠뜨린게 없나 주머니를 뒤져보는데 자켓 안주머니에 웬 영수증이 들어있었다. 내용을 보니 전날 밤에 먹었던 세카이노야마쨩.. 아 이거였군 하고 도로 주머니에 넣으려다가 갑자기 눈이 확 떠졌다. キムチ雑炊(김치죽) 490엔 소주 추가 150엔 합계 2894엔 뭐?????????????? 이놈들이.. 어쩐지 생각보다 돈을 많이 냈다 싶었는데.. 내가 먹지도 않은 것까지 계산한 것이다. 애당초 소주를 시킨 적이 없는데 소주 추가는 뭐고.. 한국인이 일본와서 김치를..

2015 나고야 여행기 Part 2 -사카에, 세카이노야마쨩- (2015.04.18)

2015/05/10 20:27 club KNOT을 나온 시간은 대략 8시 즈음이었다. 아직 굳즈 판매는 끝나지 않았고, 여전히 대부분의 관객들은 공연장 안에 남아 있었지만 나는 별로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이곳에 오래 머물 수는 없었다. 그 와중에도 여전히 미련을 못 버리고 마치코상에게 라인을 날려봤지만 답변은 없었고 괜히 공연장 앞에서 어슬렁거리며 시간만 낭비하다 토요하시 역으로 향했다. club KNOT 앞에서 몇명 말고는 다 처음보는 친구들이었는데 재미있었음. 토요하시 역에 조금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원래 타려고 했던 열차가 뭐였는지 알 수가 없어서 그냥 NAVITIME을 돌려서 추천 루트라고 나온 JR 토카이도 본선 특별쾌속을 탔다. 이거 예전에 청춘18 여행할 때 탔었던 그 열차인가..? 환승역인..

2015 나고야 여행기 Part 1 -Pixy Party 아이치 토요하시編- (2015.04.18)

2015/05/08 00:01 여행기가 2013년-_- 부터 밀려있지만.. 1년 늦으나 2년 늦으나 거기서 거기인 것 같고.. 아직은 기억에 새로운 나고야 여행기부터 정리해 보는 걸로. 출발 전날엔 업무가 일찍 끝나서 바로 안양으로 올라왔다. 여행 준비를 다 마치고 잠자리에 들기 전 모처럼 토요하시(豊橋) 가는 김에 본사 출장 갔을 때 친해졌던 마치코상을 꼬셔봤지만 주말에 당직이라는 말만 들었다. 그냥 잠이나 일찍 잘 걸..-_- 5시간 쯤 자고 일어나 6시 10분에 출발하는 리무진을 타고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정류장에서 웬 택시기사 한명이 리무진 값(12000원) 만 받겠다며 타라고 하는데 5분 뒤에 오는 버스 놔두고 내가 왜.. 출발 두시간 전에 도착했음에도 아시아나 항공의 수속 카운터는 사람들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