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2011~2015

2015 나고야 여행기 Part 3 -나고야 성- (2015.04.19)

GONZALEZ 2018. 1. 31. 00:38

2015/05/26 23:44

 

 

기껏 비싼 호텔을 잡아놨지만 어째선지 간밤에는 푹 잠들지 못했다.

7시 반에 맞춰놓은 알람소리에 일단 눈을 뜨긴 했지만 더 뻗어있다가 50분이 되서야 주섬주섬 일어날 수 있었다.

방을 나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짐을 체크하고 빠뜨린게 없나 주머니를 뒤져보는데 자켓 안주머니에 웬 영수증이 들어있었다. 내용을 보니 전날 밤에 먹었던 세카이노야마쨩.. 아 이거였군 하고 도로 주머니에 넣으려다가 갑자기 눈이 확 떠졌다.

キムチ雑炊(김치죽) 490엔
소주 추가 150엔
합계 2894엔




뭐??????????????


 

이놈들이..

 

 

 

어쩐지 생각보다 돈을 많이 냈다 싶었는데.. 내가 먹지도 않은 것까지 계산한 것이다. 애당초 소주를 시킨 적이 없는데 소주 추가는 뭐고.. 한국인이 일본와서 김치를 왜 사먹어!

급하게 인터넷으로 야마쨩 오픈 시간을 알아보니 오후 5시부터였고 그 시간엔 공항에 가 있어야 하는 나로서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 일본애들도 외국인 상대로 바가지를 씌우냐며 빡쳐 있었지만 당장 할 수 있는게 없었기 때문에 일단 계획해둔 일정을 따르기로 하고 호텔을 나왔다. 영수증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나의 부주의도 있었기 때문에 뾰족한 수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는 거고..

계획이라봤자 별건 없고.. 파트 2에도 썼지만 나고야는 초행인데다 아는게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공항가기 전까지 한나절 동안 뭘해야 되나 고민을 했었는데, 무난하게 나고야 성에 들렀다가 남는 시간에 전기상가나 돌아볼 생각이었다.

성에 들렀다 나온 게 전부라 딱히 할말은 없고 여기부터는 사진 위주..

 

 

 

유키호텔. 체크아웃하고 나와서 한장.

 

 

커피 한잔 값에 아침식사를 할수있다는 '나고야 모닝' 을 즐겨보려고 카페를 찾았는데.. 문이 닫혀 있었다. 일요일에도 영업하는 곳을 검색해서 이곳으로 온 건데 딱 내가 온 날(셋째주 일요일)이 쉬는 날이었다. 사실 별로 배도 안고파서 잘 됐다 싶기도..

 

 

나고야 성으로. 호텔에서 큰길로 일직선이라 금방 찾아갔다.

 

 

나고야 성 정문 앞의 노가쿠도(能楽堂)에 놓여져 있는 시노지마의 쐐기자국 돌(矢穴石). 에도시대 석벽에 쓰일 돌을 채석하던 흔적이 남아있다.

 

 

그리고 그 옆에 서 있는(앉아있는?) 카토 키요마사 상. 사진엔 잘 안보이지만 비온다..

 

 

딱 오픈 시간인 9시에 도착.

 

 

입장료는 500엔.

 

 

못먹은 아침을 먹으려고 성 안의 식당에 들어갔는데 영업시간이 아니라서 도로 나왔다. 식당 주위를 어슬렁거리던 고양이.

 

 

천수각으로

 

 

석벽이 촘촘하게 박혀 있다.

 

 

천수각은 2차대전 때 폭격에 소실된 것을 1959년에 복원한 것이다.

 

 

소실된 천수각을 받치고 있던 초석(礎石)

 

 

킨샤치 모형. 사진에는 안 보이는데 안내문에 '아쉽지만 금도 진짜가 아닙니다' 라고 (작게)써있는게 뭔가 코믹하다.

 

 

천수각 1층에서 기간한정으로 열리고 있던 명도전(名刀展)

 

 

옛날 그림인데 너무 모에하다;

 

 

3층에는 당시의 죠카마치(城下町)가 재현되어 있다.

 

 

나같은 애들은 칼맞고 죽을까봐 밖에서 돌아다니지도 못할듯

 

 

이런 가마는 누가 타고 다니지.

 

 

제일 밑에 있는 건 코끼리 잡는 총인가ㄷㄷ

 

 

축벽에 쓰는 돌을 끌어당기는 모습. 실제로 직접 끌어볼 수도 있다.

 

 

전망대로 올라왔지만 날씨가 안 좋아서 볼 건 없었다.

 

 

높은 건물들도 별로 없고..

 

 

무리하게 줌을 당겨서 나고야 돔을 찍어 봄.

 

 

기념품샾

 

 

천수각에서 내려왔다.

 

 

복원공사가 한창인 혼마루고텐(本丸御殿). 현재는 공사현장의 견학과..

 

 

복원이 완료된 현관과 오모테쇼인(表書院)을 관람할 수 있게 되어있다.

 

 

원본이 없어진건 아니지만 죽림표범도(竹林豹虎図) 등 당시의 그림들도 복원되었다.

 

 

이정도 복원하는데만도 공사기간 5년이 걸렸다고..

 

 

성 안에도 카토 키요마사 상이 있다. 혼마루와 니노마루 사이 쯤에 있는 '키요마사 공의 돌끌기 상(清正公石曳きの像)'

 

 

니노마루까지 대충 둘러보고 동문 쪽으로 오자 키시멘야가 보이길래 여기서 아침을(이미 10시가 넘었지만..) 먹기로 했다.

 

 

번역기의 폐해.. 焼き取り로 인식한 건가-_-

 

 

思いは優しいきしめんー 같은 메뉴인데 정문 쪽에 있던 가게보다 50엔이 쌌다!(550엔)

 

 

썰렁한 야타이. 이날 오전장사는 망한듯..

 

 

동문 쪽에서 바라 본 천수각.

 

 

10시 반 좀 넘어서 나고야 성을 나왔다.




파트 4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