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2011~2015

2015 나고야 여행기 Part 2 -사카에, 세카이노야마쨩- (2015.04.18)

GONZALEZ 2018. 1. 30. 22:45

2015/05/10 20:27

 

 

club KNOT을 나온 시간은 대략 8시 즈음이었다. 아직 굳즈 판매는 끝나지 않았고, 여전히 대부분의 관객들은 공연장 안에 남아 있었지만 나는 별로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이곳에 오래 머물 수는 없었다.

그 와중에도 여전히 미련을 못 버리고 마치코상에게 라인을 날려봤지만 답변은 없었고 괜히 공연장 앞에서 어슬렁거리며 시간만 낭비하다 토요하시 역으로 향했다.

 

 

 

club KNOT 앞에서

 

 

몇명 말고는 다 처음보는 친구들이었는데 재미있었음.

 

 

 

토요하시 역에 조금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원래 타려고 했던 열차가 뭐였는지 알 수가 없어서 그냥 NAVITIME을 돌려서 추천 루트라고 나온 JR 토카이도 본선 특별쾌속을 탔다. 이거 예전에 청춘18 여행할 때 탔었던 그 열차인가..?

환승역인 카나야마(金山)까지는 50분 가량이 소요되었는데 다행히 자리가 있어서 편하게 올 수 있었다. 스마트폰으로 인터넷도 하고 여행기도 정리하다 보니 시간은 금방 갔다.

카나야마에서 지하철 나고야 시영 메이죠선으로 갈아타 네 정거장 거리인 사카에(栄)에서 내렸다. 나고야 지역은 10여년 전에 환승하려고 내렸던 적은 있지만 다음 열차 기다리는 10여분 동안 역 안에 머물렀던 게 전부이고 밖으로 나가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니까 나고야에 처음 와봤다는 것.

이미 시간이 9시 반이 넘어서 계획했던 것들은 할 수 없었지만.. 이날 찍었던 사진이나마 올려봄.

 

 

 

먼저 오아시스 21로. 뒤에 보이는 건 나고야 TV 타워.

 

 

오아시스 21의 상징인 '물의 우주선'

 

 

펜타가 이곳에서 춤을 추곤 했었다. SPiCa 라던가 미코와의 첫 콜라보였던 Twinkle Days..

 

 

시간이 늦어서 우주선 위로 올라가 볼 수는 없었다.

 

 

조금 일찍 왔으면 좋았을 텐데.(영업시간은 21시까지)

 

 

TV 타워도 사진으로 만족.

 

 

 

오아시스 21을 대강 둘러보고 호텔이 있는 후시미(伏見) 쪽으로 걸어갔다. 사카에 역에서는 큰길로 일직선이라 금방 찾아갈 수 있었다.

시간이 시간인지라.. 일단 체크인을 먼저 할까 하다가, 호텔로 들어가버리면 왠지 다시 나오기 귀찮아질 것 같아서 계획대로 후시미 역 쪽에 있던 세카이노야마쨩에 들르기로 했다. 생각해보니 아침에 기내식으로 나온 샌드위치 몇조각 말고는 지금까지 아무것도 먹질 않았다. 그래놓고 공연까지 뛰었으니 이러다 제명에 죽을 수 있을 것인지..

사카에는 번화가 답게 사람들이 북적북적댔지만 후시미 역에 가까워질수록 거리는 한산해 지기 시작했다.

 

 

 

선샤인 사카에는 길 건너에서만 보았다.

 

 

저 건물에 SKE48 카페와 샾이 있지만 이미 영업시간도 지났고 난 걔네들 팬도 아니고..

 

 

세카이노야마쨩! 이 사진 찍으려고 굳이 길을 건너갔다-_- '오늘 밤도 환상의 테바사키가 부르고 있다'

 

 

나보다 먼저 온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난 혼자 와서 바로 카운터석으로 입장. 메뉴를 펼쳐들고.

 

 

맥주 먼저 주문하고.. 긴가코겐(은하고원) 맥주.

 

 

나고야에 왔으니까 도테니(どて煮)

 

 

역시 나고야 명물 미소쿠시카츠(味噌串カツ)

 

 

치쿠와 텐푸라(ちくわ天ぷら). 이건 나고야랑은 관계없는데.. 토요하시 들렀던 김에.

 

 

그리고 마지막으로 등장한 진주인공(?) 테바사키(手羽先).

 

 

먹는 방법을 만화로 설명하고 있는데 잘 안되서 그냥 원시인처럼 뜯어먹었다.

 

 

1층 전체가 카운터석으로 되어있다. 혼자 와도 눈치볼 필요도 없고 좋은 듯.

 

 

 

배고프다고 잔뜩 시킨 건 좋았는데.. 역시 양이 좀 많았다. 치쿠와 텐푸라 먹을 때 쯤 배가 불러오기 시작해서 테바사키는 우격다짐으로 겨우 먹은 듯.

하여간 배부르게 먹고 난 뒤 계산하고 가게를 나왔다. 생각보다 많은 돈을 지불해서 갸우뚱 했지만 이때는 많이 먹어서 그런갑다 라면서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기왕 늦은 거 패밀리마트에 들러서 이쪽으로 배달시킨 아마존 택배를 받아들고 예약해 뒀던 '유키 호텔' 로 향했다. 체크인 시간은 예정을 훨씬 넘긴 11시 반이 지나서였다.

호텔은 조금 낡은 듯한 인상을 주는 곳이었지만 내부는 깔끔하고 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었다. 처음 나고야 여행을 계획했을 때 어떻게든 돈을 아껴보려고 저렴한 호텔을 찾아봤지만 죄다 캡슐호텔만 나와서 그냥 돈 좀 더주고 편하게 있다오자 라는 마음에 예약했던 곳이었는데, 뭐 적절한 판단이었던 듯. 이날 일정이 워낙 강행군이기도 했고.. 한국나이로 30대도 꺾였는데 이제는 몸을 사려야 한다.

욕조에 물받아서 목욕한 뒤 침대로 다이브하면서 나고야에서의 첫날은 마무리.

 

 

 

방에 들어와서. 좁지만 깔끔하다. 성인방송이 안나왔지만 이건 상관없고.. 그러고보니 냉장고가 없었군.

 

 

일본여행 13년 하면서 욕실 딸린 호텔은 처음 가본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