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2011~2015 26

2012 카마쿠라, 에노시마(2012.03.07)

졸업을 앞두고 친구들과 다녀온 카마쿠라, 에노시마 여행. 개인적으로는 세번째이기 때문에 또? 라는 말이 나올수도 있겠지만 5명의 사정을 고려하다보면 뭐. 당초 2박3일의 정도의 여행을 계획하고 오사카-코베 루트를 물색하고 있었는데, 가장 염려했던-같이 놀다가도 칼같이 저녁시간 맞춰서 귀가하는-타케야마가 흔쾌히 OK사인을 내주면서 착착 진행되나 싶더니 의외로 후나모토가 당일치기 아니면 힘들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도쿄 근교 여행으로 급선회. 처음엔 아타미 같은데 가서 온천이나 하고 오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교통비 문제도 있고 해서 만만한 카마쿠라-에노시마로 결정되었다. 멤버는 나카무라, 타케야마, 이시이, 후나모토, 곤잘레스 이렇게 5인. 아침 일찍 8시에 신주쿠 니시구치에서 일행과 합류. 사실 잠을 거의 못잤..

2012 요코스카(1/09/2012)

2007년에 간 적이 있었지만 뭔가 미적지근한 감이 없지 않았던 요코스카에 다시 한번 다녀왔다. 그때는 준비를 제대로 못하기도 했고 가서 헤메기도 했고.. 무엇보다 '뭘 하든 요코스카에서 하루를 보내겠다' 라는 막연한 계획이다보니 막상 가서 할게 없었다. 기껏 요코스카까지 가서 샌드위치나 사먹고ㅉㅉ 5년 전에는 JR을 타고 요코스카 역에서 내렸었는데 사실 그곳은 요코스카 중심가와는 조금 떨어져 있는 곳이라, 도부이타 거리를 포함해서 바로 번화가로 가려면 케이큐의 요코스카츄오 역에서 내리는 게 더 효율적이다. 목적이 셴무 성지순례라면 말 할 것도 없고.. (단 도부이타 거리는 한 정거장 더 가서 시오이리 역이 제일 가깝다) 위에 성지순례라고 썼지만 사실 요즘 케이온이니 럭키스타니 하는 성지순례와는 성격이 ..

2011 토도로키 계곡(8/18/2011)

8년 만에 다시 찾은 토도로키. 2003년 첫 일본 여행 때 토도로키 계곡에 갔던게 8월 17일이니까 정말로 딱 8년 만이다. 벌써 시간이 그렇게 흘렀나.. 지유가오카에서 세정거장 가면 나오는 토도로키. 8년 전과는 역 간판 위치가 조금 바뀌었다. 맥도날드는 그대로.. 안내도도 예전하고 똑같다. 입구에서. 언제 봐도 별세계.. 아쉬운 건 날이 너무 더워서 계곡 안에 있어도 별로 시원하진 않았다는 거. 물도 별로 없다.. 생각하고 있던 것 보다 산책로가 짧았다. 쉬엄쉬엄 걸어도 20분이면 끝. 더 가봐야 볼 거 없고 여기서 일단 턴.. 여기가 딱 1km 지점. 비 좀 왔으면.. 도중에 정원으로 빠지는 길이 있다. 이 길로 올라가면.. 아담한 광장이 나온다. 전에 왔을때는 저 다리는 안 건너가 본 듯. 다리..

2011 후지산(2011.8.04~05)

모든 준비를 마치고 6시 30분에 집을 나왔다. 터미널에 도착하자 후지산 고고메 행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태반이 서양인들이었다. 3월의 지진 때문에 해외 관광객들이 많이 줄었을 텐데 그만큼 후지산은 매력적인 장소인 것 같다. 시간이 되어 버스 두대가 정류장에 들어섰고 나는 뒤따라 들어온 임시편에 올라탔다. 버스 안은 반 쯤 비어있었고 내 옆에는 아무도 앉지 않았다. 창밖은 캄캄하고 별로 볼 것도 없었기 때문에 가는 동안 아이팟으로 노래나 듣고 있었다. 출발하고 한시간이나 지났나...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망했다...' 뭐 비옷이며 우산 같은걸 챙기긴 했지만 이번 산행은 처음부터 비가 안 온다는 것을 전제하고 계획한 것이기 때문에 시작부터 예감이 좋지 않았다. 기우였던지 다행히 얼마 안가서 ..

2011 요코하마(7/24/2011)

형이 놀러왔던 지지난주 주말, 요코하마를 찾았다. 뭔가 그 전까지는 요코하마에 가면 반드시 야경을 봐야한다는 고집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느낀 것은 굳이 그러지 않더라도 충분히 재미있게 즐기고 올 수 있다는 것이었다. 드물게 날씨가 선선해서 그랬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린코파크에서. 사진만 보면 파도가 제법 세 보이는데 어쩌다 저렇게 찍힌 것. 5년 전에 혼자와서 찍지 못했던 리마쨩과의 악수. 유람선을 탈 수 있는 푸카리삼바시. 배를 탈게 아니라면 볼 일은 없지만 들어가면 잠시 앉아서 쉴 수 있다. 코스모 클락21 니폰마루호에 600엔을 내고 입장했다. 배 안에서 찍은 사진은 다 거기서 거기라 생략. 키샤미치를 지나 아카렌가 창고로. 건너편에서 바라 본 미나토미라이. 화각이 딸려서 랜드마크 타워가 잘렸..

2011 도쿄 근교 나들이 -코마노사토- (5/8/2011)

하루 맑았다 하루 비왔다 하는 와중에 모처럼 주말에 하늘이 활짝 개었다. 골든위크도 오늘로 끝이겠다 나들이나 다녀오자는 생각에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오늘 갈 곳은 5년 전 부터 간다 간다 하면서 안 가고 있던 코마노사토(高麗郷). 코마노사토란 정확한 행정구역상의 명칭은 아니고 현재의 사이타마(埼玉)현 히다카(日高)시 코마혼고(高麗本郷) 부근을 가리키는 말이다. 신주쿠에서 코마노사토로 가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JR 사이쿄(埼京)선을 타고 카와고에(川越)에서 갈아타 코마가와(高麗川)까지 가는 것과, 또 하나는 세이부 신주쿠 역에서 세이부(西武)선을 이용해 토코로자와(所沢)에서 갈아타서 한노(飯能) 행 열차를 타고 코마(高麗)까지 가는 것이다. 코마노사토의 주요 볼거리인 코마 신사(高麗神社)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