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93

오사카 2days (2016.03.05~06)

2016/03/22 18:33 대충 쓰는 이벤트 후기. 밀린 여행기나 감상문은 사실 포기했고-_- 종종 이런식으로 짤막하게나마 올려볼 듯. 첫날은 '오사카 전뇌제' 라는 이벤트에 참가했다. 타임테이블이 좀 이상하게 짜여있어서 스테이지는 짧고, 도중에 비는 시간은 많고 진짜 힘들었다. 그나마 아는 사람들이 몇 있어서 같이 돌아다녔기에 망정이지 혼자였으면 어휴.. 이날의 수확은 거의 7개월 만에 미코x펜타의 콜라보를 볼 수 있었다는 것.(ビバハピ) 끝난 뒤 오코노미야키야에서 노미카이. 다음날(6일) 이번 일본행의 진짜 목적인 펜타의 칸사이 오프. 입장은 11시부터인데 굳즈 빨리 사려고 9시부터 기다림-_- 이벤트는 베이스 2.5 라는 코스프레 카페에서 열렸다. 약 150명이 참가.. 이런 이벤트를 참가비 무..

2015 나고야 여행기 Part 4 -오스, 나고야 역- (2015.04.19)

2015/06/25 20:33 한 시간 반 정도 나고야 성을 돌아보다 동문을 통해서 밖으로 나왔다. 좀 더 느긋하게 있었도 좋았겠지만 시간도 없고 날씨도 별로다 보니 이곳에서 할 일은 다 한 것 같았다. 이제 본격적으로 덕질-_-을 할 시간. 출발하기 전 인터넷을 통해 알아본 바로는 역시 토카이 지역 최대의 도시답게 관련 라인업이 제법 충실하게 갖춰져 있었는데, 아니메샾이나 게임센터가 밀집해 있다는 오스(大須) 상점가와, 빅카메라 등의 대형 양판점이 있는 나고야 역 주변이 나고야의 주요 오타쿠 스폿(?)인 것 같았다.(의외로 번화가인 사카에 쪽은 별거 없다고) 공항으로 가려면 어차피 나고야 역으로 가야 되기때문에 먼저 오스에 들렀다 가기로 했다. 오스 상점가 도착. 지하철 카미마에즈(上前津) 역이 제일 ..

2015 나고야 여행기 Part 3 -나고야 성- (2015.04.19)

2015/05/26 23:44 기껏 비싼 호텔을 잡아놨지만 어째선지 간밤에는 푹 잠들지 못했다. 7시 반에 맞춰놓은 알람소리에 일단 눈을 뜨긴 했지만 더 뻗어있다가 50분이 되서야 주섬주섬 일어날 수 있었다. 방을 나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짐을 체크하고 빠뜨린게 없나 주머니를 뒤져보는데 자켓 안주머니에 웬 영수증이 들어있었다. 내용을 보니 전날 밤에 먹었던 세카이노야마쨩.. 아 이거였군 하고 도로 주머니에 넣으려다가 갑자기 눈이 확 떠졌다. キムチ雑炊(김치죽) 490엔 소주 추가 150엔 합계 2894엔 뭐?????????????? 이놈들이.. 어쩐지 생각보다 돈을 많이 냈다 싶었는데.. 내가 먹지도 않은 것까지 계산한 것이다. 애당초 소주를 시킨 적이 없는데 소주 추가는 뭐고.. 한국인이 일본와서 김치를..

2015 나고야 여행기 Part 2 -사카에, 세카이노야마쨩- (2015.04.18)

2015/05/10 20:27 club KNOT을 나온 시간은 대략 8시 즈음이었다. 아직 굳즈 판매는 끝나지 않았고, 여전히 대부분의 관객들은 공연장 안에 남아 있었지만 나는 별로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이곳에 오래 머물 수는 없었다. 그 와중에도 여전히 미련을 못 버리고 마치코상에게 라인을 날려봤지만 답변은 없었고 괜히 공연장 앞에서 어슬렁거리며 시간만 낭비하다 토요하시 역으로 향했다. club KNOT 앞에서 몇명 말고는 다 처음보는 친구들이었는데 재미있었음. 토요하시 역에 조금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원래 타려고 했던 열차가 뭐였는지 알 수가 없어서 그냥 NAVITIME을 돌려서 추천 루트라고 나온 JR 토카이도 본선 특별쾌속을 탔다. 이거 예전에 청춘18 여행할 때 탔었던 그 열차인가..? 환승역인..

2015 나고야 여행기 Part 1 -Pixy Party 아이치 토요하시編- (2015.04.18)

2015/05/08 00:01 여행기가 2013년-_- 부터 밀려있지만.. 1년 늦으나 2년 늦으나 거기서 거기인 것 같고.. 아직은 기억에 새로운 나고야 여행기부터 정리해 보는 걸로. 출발 전날엔 업무가 일찍 끝나서 바로 안양으로 올라왔다. 여행 준비를 다 마치고 잠자리에 들기 전 모처럼 토요하시(豊橋) 가는 김에 본사 출장 갔을 때 친해졌던 마치코상을 꼬셔봤지만 주말에 당직이라는 말만 들었다. 그냥 잠이나 일찍 잘 걸..-_- 5시간 쯤 자고 일어나 6시 10분에 출발하는 리무진을 타고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정류장에서 웬 택시기사 한명이 리무진 값(12000원) 만 받겠다며 타라고 하는데 5분 뒤에 오는 버스 놔두고 내가 왜.. 출발 두시간 전에 도착했음에도 아시아나 항공의 수속 카운터는 사람들로 가..

2013 칸사이 여행기 Day 4 -쿄토- (2013.08.14)

2015/04/09 23:29 네번째 날의 일정은 칸사이 여행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쿄토 방문. 횟수로만 치면 이전에도 세번 정도 들렀던 적이 있지만 수박 겉핥기 식의 관광에 늘 아쉬움을 느끼고 있었다. 실질적인 여행 마지막 날인 만큼, 후회가 남지 않도록 우리는 이곳에 하루를 몽땅 쏟아붓기로 했다. ...라며 의욕 가득히 출발한 우리였지만 여정은 시작부터 삐걱대기 시작하는데.. 한큐 쿄토 본선을 타고 쿄토로 향하던 도중 갈아타기 위해 카라스마에서 내렸는데 뭔가 위화감이 들기 시작했다.. 뒷주머니를 만져보자 열차 탈때 찔러넣었던 지갑이 사라져 있었다. 지갑 안에는 현금은 물론 신분증이나 신용카드 같은게 잔뜩 들어있었기 때문에 그게 없어지면 난 그냥 망하는 것이었다. 잠깐 머리속이 하얘졌지만 더 지체..

2013 칸사이 여행기 Day 3 -츠텐카쿠, 시텐노지, 덴덴타운, 쿄세라 돔- (2013.08.13)

2014/12/11 00:42 셋째날은 조금 분주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날 계획은 오전에 츠텐카쿠-시텐노지를 둘러보고 오후에 덴덴타운을 거쳐 저녁에 쿄세라 돔으로 한신의 야구경기를 보러 가는 것이다. 츠텐카쿠가 9시부터 문을 연다고 들었기 때문에 8시 반 좀 넘어서 호텔을 나왔다. 호텔에서 츠텐카쿠까지는 걸어서 5~7분 정도로 아주 가까웠다. 오사카의 랜드마크라고 하기에는 웬만한 시내 빌딩보다 낮은 높이(100m)와 왠지 모르게 유치한(?) 건물 외관이 초라해 보이기도 하지만, 신세카이의 쇼와스러운 거리 분위기에 현대식 건물이 서 있으면 그건 더 어색할 것 같았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아직 8시 50분도 되기 전이라 아직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는데, 우리 말고도 대여섯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먼..

2013 칸사이 여행기 Day 2 -히메지, 코시엔 外- (2013.08.12)

2014/10/30 01:19 아침이 오기가 무섭게 8시도 되기 전에 호텔을 나와 열차를 타러 갔다. 이날은 오전에 히메지 성을 보러가는 일정이라서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야 했다. 히메지는 2006년에 한번 갔었는데 날씨도 안 좋고 시간도 너무 촉박하고 막 서두르느라 솔직히 뭘 보고 왔는지도 잘 모르겠다. 굳이 떠올리자면 하루종일 밥도 못먹고 거지처럼 빌빌댔던 기억은 남아있다. 생각해보면 나름 일본이 익숙해진 지금도 잘 모르는 곳에 가게 될 때면 벌벌 떠는 주제에 그때는 말도 제대로 못하면서 뭔 깡으로 그렇게 혼자 돌아다녔던 거지.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닌 것 같다. 호텔 옆에 있던 교회? 뭔가 세기말적 분위기를 풀풀 풍기고 있었다. 오사카에서 히메지까지는 거진 두시간은 걸리기 때문에 ..

2013 칸사이 여행기 Day 1 -만박공원, 텐포잔ㆍ난코- (2013.08.11)

2014/10/02 00:25 2013년 여름에 다녀온 칸사이 여행기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6시 10분에 출발하는 리무진을 타고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늘 김포-하네다 노선을 이용했었지만 이번엔 목적지가 도쿄가 아니었다. 상대적으로 한산한 김포공항을 주로 이용하다 모처럼 인천으로 와보니 북적대는 공항 풍경에 적응이 안됐다.. 출발 전날 E 티켓 출력을 할 수 없어서 걱정을 하기도 했지만 여권만으로도 티케팅은 간단하게 끝났다. 검색대에서 웬 중국인(?) 초딩이 당연하다는 듯 새치기를 하고, 출국심사 때 비행기 시간에 늦었다며 사정하는 4인조를 먼저 보내주는 등 소소한 해프닝이 있긴 했지만.. 항공권 예약할 때만 해도 사람들이 죄다 오사카로 휴가가는 건가 싶을 정도로 티켓 구하기가 쉽지..

2013 도쿄 여행기 Part 3 -아키하바라 外- (2013.05.04~05)

2014/07/23 00:53 여행을 안했는데 여행기란 말을 붙이기가 민망하지만 (작년)골든위크 도쿄 여행 나머지 사진들. 가는 데가 늘 뻔해서 사진도 별로 안 찍었다.. 히비야선 미나미센쥬 역 승강장에서. 로또되기 전엔 이곳에서 벗어나기 힘들 듯.. 요도바시 카메라 아키바점에서 본 모모크로의 대형 판넬. 모모크로는 지하돌 시절부터 응원했었는데 메이저가 되서 홍백까지 나오고 하는 걸 보니 왠지 시들해졌다..(클릭하면 확대) 클럽세가 신관에서 전날 찍었던 내 사진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보행자 천국이었지만 별 감흥이 없던.. 사람은 여전히 바글바글 하지만 예전같은 활력은 느껴지지 않는다. 에너지 드링크는 여행 내내 입에 달고 다닌 듯.. 체력 하나는 자신 있었는데 이제는 무리를 하면 몸이 못 버틴다. 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