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하바라 37

2009 도쿄 여행기 Day2 -오다이바- (7/19/2009)

몇번 중간에 깨긴 했는데 최종적으로 눈을 뜬 시간은 11시가 넘어서였다. 나갈 준비를 마친 뒤 여전히 자고 있는 김군을 남겨두고 집을 빠져나왔다. 오쿠보 역에서 츄오선을 타고 12시 15분 쯤 아키하바라 도착. 이날은 이상한 쪽으로 필링을 받아서 쓸데없는 데 돈을 좀 쓰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특별히 아키하바라에 볼게 있었던 건 아니다. 대충 이곳에서 할 일을 정리한 뒤 나는 건담을 보러 오다이바로 향했다. 안녕 잘있어. 오다이바로 갈 때는 항상 신바시에서 유리카모메를 타곤 했었는데, 오늘은 조금 루트가 달랐다. 오오이마치 역에서 린카이선을 타고 도쿄 텔레포트 역으로 가기로 한 것. 도쿄 텔레포트 역은 춤추는 대수사선에서 아오시마가 매일 출퇴근 하던 바로 그 곳이었다. 6년 전에 오다이바 갔다가 돌아오는..

아키하바라로 가는 길

일본와서 산 자전거.. 산지 한달 쯤 됐는데 뻥 안치고 그 뒤로 날씨가 좋았던 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어제 하루종일 비가 내려서 흠뻑 젖어버린 자전거. 돌아올때는 어두워질지도 모르므로 라이트도 달았습니다. 자 그럼 출발! 일직선이라서 가는게 그다지 어려워 보이진 않더군요.(클릭하면 확대) 골목을 벗어나서 오쿠보 도리로 진입. 여기서 이상한 골목으로만 빠지지 않으면 무난하게 갈 수 있을 듯. 신오쿠보를 벗어나니 사람도 별로 없고 한적한 거리입니다. 별 특색없는.. 갑자기 길이 확 꺾이길래 일단 스톱. 뒤돌아보자 역시나 잘못 왔습니다. 다시 기어올라가 이이다바시 방향으로. 이 길이 올바른 방향. 일단 큰길처럼 보이는 곳으로 가면 OK. 이이다바시 도착. 이제야 좀 번화가 분위기가 나는군요. 스이도바시를 지..

Live and Learn 2010.02.28

2008 도쿄 여행기 Day5 Part 1 -아키하바라, 메이드 카페 @home cafe- (8/31/2008)

형과 여행계획을 짜면서 대상을 선정하던 도중의 일이다. 나: 어디 생각해 둔데 없어? 형: 메이드 카페는 어때? 나: (당황)뭔소리야... 저 때만 해도 그냥 저기서 끝난 줄 알았다. 설마 그냥 한번 해본 소리겠지. 아니 세상에 누가 맨 정신으로 메이드카페를 간단 말인가. ..근데 생각해 보니 내가 그런 말 할 입장이 아니었다. 여행을 앞두고 형에게 다시 한번 물었다. 나: 진짜 갈거야? 형: 가야지. 형은 매우 진지했다. 어제 딴짓 안하고 바로 잔 덕분인지 무난히 아침 8시에 기상한 우리는 유난히 부산을 떨며 나갈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당초 염두하고 있던 곳은 UFJ 은행 한블럭 앞에 있는 'CURE MAID CAFE' 라는 곳이었는데(7월에 이곳에서 레뷰쇼 토크 이벤트도 열렸었다) 왠지 내가 생각하..

2008 도쿄 여행기 Day2 -히가시교엔, 오다이바- (8/28/2008)

일부러 자명종까지 가져와서 8시에 맞춰놓긴 했는데 피곤함에 이불 속에서 꿈틀대다 결국 눈을 뜬 시간은 9시 25분이었다. 방이 좁아서 그런가 뭔가 콱 위에서 누르고 있는 듯한 기분에 일어나는 게 너무 힘들다. 일어나서 이불을 개고 씻고 정리하고 어쩌고저쩌고 하다보니 의외로 또 시간을 잡아먹었고, 우리는 10시 40분에야 JR 미나미센쥬 역의 승강장에 서 있게 되었다. 오전에는 먼저 히가시 교엔에 들렀다 가기로 했는데, 이것은 형의 의견이었다. 종점인 우에노에서 내려 야마노테 선으로 갈아타 네정거장 떨어진 도쿄역으로 향했다. 출국 전 우울하게도 일본에 있는 내내 비가 내릴 거라는 일기예보를 봤었는데, 하늘은 가끔 맑았다 흐렸다가 하면서 우리를 불안하게 하고 있었다. JR 미나미센쥬역. 열차를 기다리면서 도..

2008 도쿄 여행기 Day1 -아키하바라, 도쿄 돔- (8/27/2008)

사실 전날부터 조짐이 좋지 않았다. 퇴근해서 내일부터 필요할 것들을 챙기고 있는데 프린터가 작동이 안되는 것이다. 아니 당장 공항에서 로밍폰 확인서도 필요하고 지도도 뽑아야 하고 무엇보다 당장 항공권 e티켓 출력도 안했는데 프린터가 안되다니! 전원을 껐다 켜고 포트를 뺐다 끼우고 프로그램을 삭제했다 재설치하고.. 별짓을 다해도 프린터는 종이를 뱉어낼 생각을 하지 않았다. 아마 그렇게 세시간 가깝게 허비한 듯.. 기나긴 삽질 끝에 간신히 프린터를 되살려낸 뒤(어떻게 한 건지는 모름) 필요한 서류들을 출력하고 짐 정리를 마무리 한 뒤 나는 잠자리에 들었다. 출발 당일의 상황은 더욱 그지 같았다. 내가 늦잠을 잔 것이다-_- 비행기 출발 시각은 8시 55분인데 우리가 공항에 도착한 시간이 딱 8시였으니 말 다..

피치크린이다~ 파프! 관람기 Day2 (8/10/2008)

알람이 울려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TV부터 켜고 화면을 뚫어지게 쳐다보다 아쉬움을 가득 남긴 채 나갈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김군과는 11시쯤 신오쿠보에서 만날 예정이라 때문에 급한 건 아니었지만 체크아웃 때문에.. 호텔을 나와 미나미센쥬 역으로 향한 나는 우에노로 가는 열차에 올라탔다. 김군을 만나기 전에 먼저 들러야 할 곳이 있었다. 바다에서 하자 우에노에서 JR로 갈아탄 뒤 다시 몇 정거장을 더 달려 열차는 이케부쿠로에 도착했다. 태정낭만당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 지도 어느새 5개월이 지났는데, 난 여전히 이곳을 잊을 수 없었다. 일본 쪽 게시판의 정보로는 폐점 후에도 한동안 낭만당 내부에는 전혀 손을 대지 않고 있다는 GIGO 관계자의 말도 있었고, 언제쯤이었나 GIGO 2층에 쟝폴 인형이라던가 방..

西原 久美子 2008.09.22

태정낭만당 토크이벤트 리포트 -히로이 오지, 서프라이즈 게스트 編- (3/9/2008)

★3월 9일 히로이 오지씨와 서프라이즈 게스트가 참여했던 토크이벤트 감상기입니다★ 알람을 5시에 맞춰 두긴 했는데 5시 20분에야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어기적어기적 준비를 마치고 나와 이케부쿠로로 가니 6시가 좀 넘어 있었죠. 입장권 배포가 아직 선착순이었을때는 첫차를 타도 왠지 불안할 것 같은 마음이었는데, 추첨으로 바뀌게 되면서 한결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제보다 살짝 빠른 시간에 도착했는데, GIGO 앞에는 그렇게 사람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제 앞에는 한 4,50명 정도? 아직 배포열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어제도 그랬지만 8시까지 기다리는 건 너무 힘들었습니다. 차라리 걷는 게 낫지 두시간 가깝게 꼼짝않고 서있자니 환장하겠더군요. 거기다 어젯밤 이것저것 잔뜩 먹어서 그..

2007 도쿄 안습 스토리 Day2 -아키하바라, 이케부쿠로- (12/23/2007)

분명히 미친듯이 졸려야 되는데 이상하게 잠을 설치고 만 나는 아침부터 정신을 차리지 못한채 흐느적대고 있었다. 아침에 같이 아키하바라에 가자던 김군은 잘거라면서 일어나지 않았고, 일단 밥부터 챙겨먹으려 하는데, 정육코너에 일하는 김군 덕분에 나는 아침부터 소고기를 먹게 되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 나에게 김군이 잠이 다 깨버렸다면서 같이 나가자고 한다.@a@; 기숙사 건물을 나서자 하늘은 해가 떠있는데 비가 한두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우린 어이없어 하면서도 어제처럼 비를 맞지 않기 위해 다시 기숙사로 올라가 우산을 하나씩 챙겨들고 나왔다. 하지만 그 뒤로 비는 두번 다시 내리지 않았다. 뭥미 오쿠보역 가는 길 역에서 날은 맑게 개어 있다 아키하바라에 도착하자 한시쯤 되었는데, 길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