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정낭만당 56

2005 도쿄 여행기 Day1 -하라주쿠, 시부야, 이케부쿠로- (8/15/2005)

6시 10분 인천공항행 버스를 탔다. 이번 여행에 동행할 '돌아와 스미레양' 님(이하 스미레형)과는 7시 30분 정도에 공항에서 만날 예정이었으나, 버스가 늦어서 8시쯤 도착하게 될거라는 스미레형의 전화를 받았다. 날씨는 잔뜩 흐린채 간간히 비가 내리고 있었다. 7시가 약간 넘어 공항에 도착했다. 딱히 할일도 없고 해서 그냥 시간을 보내다가 얼마 뒤 도착했다는 전화가 와서 스미레형과 합류했다. 공항에 있는 롯데리아에서 대충 아침을 때운 뒤(엄청 비싸다) 잠깐 바람을 쐬러 나갔는데, 가방을 살펴보니 항공권과 가요쇼 티켓을 넣어둔 클리어 파일이 사라져 있었다. 우리는 사색이 되어 롯데리아로 뛰어갔고, 다행이 그곳 점원이 잘 보관하고 있다가 돌려주었다. 아직 여행은 시작도 안했는데 고생길이 훤히 보이는듯 했다..

2004 일본 여행기 '청춘18로 Go!!' Day4 -도쿄, 요코하마- (12/14/2004)

아침에 민박을 나왔다. 이나바 형은 오늘도 약속으로 바빠서, 저녁까지 이곳저곳을 돌아다녀야 했다. 특별히 내 도움(짐들기 등-_-)이 필요하거나 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내게도 몇시간 정도 혼자 있을 시간이 주어졌다. 우리는 모처럼 여기까지 왔으니 저녁에는 요코하마(橫濱)에나 들렀다 가기로 하고, 일단 시나가와로 향했다. 아침에 바라본 신오쿠보 코인락커에 짐을 넣어두고 오후에 만날 장소와 시간을 정한 뒤 이나바 형과 헤어진 나의 목적지는 이케부쿠로. 원래 계획은 아키하바라(秋葉原)에 가서 중고 CD들이나 뒤져보는 것이었는데, 무슨 사쿠라 귀신이 붙었는지 나는 또 태정낭만당을 향하고 있었던 것이다. 돈도 없는 주제에!! 어제도 그랬지만, 태정낭만당에는 정말 사람이 없었다. 간혹 한두사람 정도가 드나들고 있었..

2004 일본 여행기 '청춘18로 Go!!' Day3 -오사카, 도쿄- (12/13/2004)

새벽부터 여행은 다시 시작되었다. 스파월드의 휴게실에서 두어시간 자다가 일어난 우리는 전철을 타고 이동한 뒤 도쿄로 가는 열차를 탔다. 어제 히로시마에서 오사카로 가는 것도 그랬지만 이 끝이 보이지 않는 여정은 정말 상상초월이었다. 한번에 도쿄까지 가는 거라면 그동안 잠이라도 자겠건만 중간에 몇번이고 갈아타야하니 그럴수도 없고.. 우리는 틈만 나면 시간과 현재 위치를 확인하며 교대로 새우잠을 자야했다. 아, 야간열차를 놓치게 되어 좋은 점이 하나 있긴 있었다. 어제 저녁내내 내린 비 때문이었는지, 오늘은 구름 한점 없는 맑은 날씨였고, 덕분에 정오 무렵에는 기차 안에서 후지산의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어디서 들은 얘기지만 일본인들에게도 이런 기회는 잘 없다고 하니 조금은 위안이 되기도. ..

태정낭만당 스트랩, 후쿠하라 아이의 탁구일직선

도쿄에 있는 친척동생에게 부탁했던 물건들이 드디어 도착했다. #1 태정낭만당 스트랩 천연 벚꽃나무를 소재로 원하는 글자를 여섯자까지 새겨주는 주문제작제의 스트랩이다. 태정낭만당 홈페이지에 소개된 바에 의하면 '세상에서 하나뿐인 팬 필수의 아이템' 이란다. (자세한 정보는 http://sakura-aisen.com/romando/040713_3.html 이곳에서) 일본 현지 거주자에게만 발송이 가능하기에 거의 포기하고 있던 물품이었지만, 얼마전에 오사카에서 도쿄로 이사온 친척동생의 도움으로 운좋게도 입수할 수 있었다. 앞면에는 '태정낭만당' 과 파문(巴紋) 이 새겨져 있다. 최대 여섯자까지 원하는 글자를 새길 수 있는 뒷면. 예전에 태정낭만당이나 인터넷에서 보았던 예로는 '신구지 사쿠라' 라던가 '하나구미..

Live and Learn 2005.04.16

2003 도쿄 여행기 Day6 -긴자, 태정낭만당, 하라주쿠, 요코하마- (8/21/2003)

※6, 7일째의 사진들은 대부분 바이러스로 날아갔습니다-_- 일본에 온지 6일째, 내일이면 귀국이다. 내일이라고는 하지만 그날은 아침일찍 공항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사실상 오늘이 일본 여행 마지막 날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런만큼 마무리를 잘 지어겠다는 생각과 함께 민박집을 나섰다. 오늘의 일정은 요코하마(横浜) 한 곳이었다. 그동안 무절제한 소비를 해가면서도 나름대로 이날을 대비해두고 있었다. 전날 오다이바에서 그렇게 돈에 벌벌 떨었던 것도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요코하마에서 마음껏 하루를 즐기는 것 뿐이었다. 출발하기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믿고 있었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마음껏 하루를 즐기기는커녕, 뜀박질만 열심히 하다 왔다. 오다이바에서보다 더 궁핍하게.. 처음 여행 계획 세울때..

2003 슈퍼 가요쇼 '신 보물섬' 관람기 (2003.8.19)

오늘은 사쿠라대전 슈퍼가요쇼 '신보물섬(新宝島)' 공연이 있는 날이다. 나는 오직 이걸 보기 위해 일본에 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사실 처음 일본 여행을 계획 할때만 해도 일본어도 못하고 겁도 나고 해서 여행사 따라서 2박 3일 정도로나 다녀올까 했었는데, 신보물섬의 공연 소식을 접하게 된 뒤 갑자기 용기가 솟아오르며-_- 부리나케 계획을 수정하게 되었다. 인터넷으로 공연장소인 도쿄 후생연금회관의 간단한 약도등을 살펴본 뒤 민박을 나섰다. 밖은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다. 후생연금회관은 신주쿠에 있었는데 신주쿠 역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다. 나는 행여나 또 길을 잃을까 봐 조심조심 표지판을 살피며 찾아갔다. 다행히 이번에는 헤메지 않고 후생연금회관을 발견할 수 있었다. 도쿄 후생연금회관. 나도 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