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19

「마츠바라 히데노리 아트웍스 2009」가 8월 개최(7/31 내용추가)

사쿠라대전 시리즈의 캐릭터 디자인으로 친숙한 마츠바라 히데노리 선생의 개인전이 8월에 개최된다는 소식입니다.(http://www.arch-club.net/guest/index.html) 「마츠바라 히데노리 아트웍스 2009」라고 명명된 이번 전시회는 8월 7~9일 나고야를 시작으로 8월 13~17일 도쿄, 8월 21~23일 오사카로 장소를 옮겨가며 차례로 개최될 예정입니다. 전시회는 마츠바라 선생의 컬러 일러스트를 중심으로 전시될 예정이며 미공개 일러스트도 다수 공개된다고 합니다. 회장에서 처음으로 공개하게 되는 마츠바라 선생의 신작 판화 3점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또 회장에서는 태정낭만당의 임시점포가 기간한정으로 부활하여, 사쿠라대전 관련 상품을 판매할 예정입니다. 전시회 기간 중에 마츠바라 히데노리 ..

사쿠라대전 콜렉션 2008 다녀왔습니다.

사쿠라대전 콜렉션 2008. (http://www.arch-club.net/sakura2008/index.html) 올해 최후의 사쿠라대전 이벤트지요. 그마저도 올해가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도쿄-후쿠오카-나고야를 거쳐 마지막 행사지였던 오사카에 다녀왔습니다. 회사에서 휴가를 불허하는 바람에 계획했던 걸 다 취소하고 1박 2일의 캐안습 일정이 되어버렸습니다만, 그랬던 만큼 더 뜻깊은 시간이 되었던 것 같네요. 그 어메이징했던 이틀 동안의 기억이 아래 짤방에 모두 함축되어 있습니다. 우린 보통 인연이 아니라니까? 하핫

2007 칸사이 폭풍투어 Day2 -오사카 성, 귀국- (10/7/2007)

폭풍같았던 하루가 지나가고 다시 아침이 찾아왔다. 정신없이 자고 있던 우리들은 9시가 되어서야 꾸물거리며 자리에서 하나둘 일어나기 시작했다. 어제 이불 속으로 들어간 시간이 새벽 3시였으니 뭐..-.- 사실 아침 일찍 일어나 교토에 다시 한번 다녀올 계획이었는데 너무 늦어버렸다. 하지만 그 누구도 늦잠을 잔 것과 계획이 틀어진 것에 대해 아쉬워 하거나 탓하지 않았다. 어젯밤 '형식적' 으로 맞춰 둔 자명종 소리를 들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교토에 대한 미련을 버린 우리는 바로 그 다음 계획을 진행하기로 했다. 자 그럼 셋이서 사진 한장 찍고 오늘 하루도 기운차게 출발해볼까? 하나 둘 셋~ 이런... 10시 쯤 민박을 나선 우리는 마츠야(松屋) 로 가서 아침을 먹은 뒤 난바역 근처의 북오프로 향했다. 처..

2007 칸사이 폭풍투어 Day1 -교토, 코베, 오사카- (10/6/2007)

정규편이 아닌데다 비행거리도 짧아서 그런지 비행기 안에서는 이렇다할 편의가 제공되지 않았다. 아니 그래도 기내식은 그렇다쳐도 맥주는 줘야지.. 한시간 반이 될까말까 한 짧은 비행 뒤 칸사이(関西) 공항에 도착했다. 물론 잠은 한숨도 못 잤다..ojL 아 졸려죽겠네 게이트를 나와 입국수속을 기다리는데, 여기서 우린 첫번째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입국카드에 일본에 머무를 동안 지낼 주소지와 전화번호를 적어야 하는데, 민박 바우쳐 및 모든 여행관련 서류들이 따로 보내버린 짐가방 속에 들어있다는 사실을 그제서야 알게 된 것이다. 당황한 우리는 곳곳에 비치된 여행안내 팜플렛 등을 주워들고 혹시 주소로 써먹을만한 데가 없나 찾아봤지만 그다지 도움되는 내용은 없었다. 고민을 거듭하다 어차피 관광객이란건 저쪽 직원들도..

2007 칸사이 폭풍투어 前夜 (10/5/2007)

부쩍 바빠진 회사일 덕분에 오늘도 10시가 다 되어서야 사무실에서 나올 수 있었다. 이번 여행에 함께 할 일행들과는 10시 30분에 김포공항역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아무래도 약속시간까지 가기는 힘들것 같았다. 화장실에 들러 헐레벌떡 옷을 갈아입고, 서둘러 지하철을 타러 갔다. 5호선을 타고 김포공항역에 도착해 먼저 도착해 있던 일행과 합류했다. 지난 2004년 히로시마-도쿄를 청춘 18 하나로 왕복했던 근성가이 이나바 형과(당시 난 따라다니기만 했을 뿐 모든 계획은 이나바 형이 짠 것이다), 어렸을 때 가족여행을 제외하고는 형제가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은 아마 이번이 처음이 아닐까 싶은 관수 형이 바로 이번 여행에 함께 할 멤버들이었다. 드디어 출동이다. 세명이 모두 모인 뒤, 11시 6분에 출발하는 공항..

2006 일본 여행기 Day7 -오사카- (1/9/2006)

버스는 6시 30분에 오사카 우메다 역에 도착했다. 어차피 잠이 오지도 않았기에 그냥 뜬눈으로 밤을 보냈더니 차라리 덜 피곤했다. 그런데 이제 어디로 가지..? 저녁에 페리터미널로 갈때까지 시간을 보내야했는데, 새벽부터 뭘 해야할지 막막했다. 일단은 짐부터 처리하기로 하고 난바로 향했다. 난바 역의 코인락커에 짐가방을 넣어두고 역을 나와 24시간 오픈하는 츠타야를 찾아갔다. 아침엔 어떻게든 여기서 죽치고 있다가 10시가 넘으면 덴덴타운이라도 가 볼 생각이었다. 뭐 솔직한 심정으로는 어디든 아무데나 쳐박혀 잠이나 자고 싶었다. 24시간 오픈하는 곳 답게 츠타야에는 별 어중이떠중이들이 모여 있었다. 나 역시 그들 틈에 섞여 성인용 잡지나 들춰보고 이름도 모르는 가수들의 음악을 듣고 5분 가량의 영상이 반복 ..

2006 일본 여행기 Day2 -히메지, 코베- (1/4/2006)

7시 좀 넘어서 선내의 안내방송에 눈을 떴다. 지금 아카시(明石) 대교 밑을 지나가고 있으며 오사카에는 언제쯤 도착한다는 내용이었다. 어제 일찍부터 뻗어버린 탓에 피로는 거진 풀린 듯 했다. 세면을 마치고 창 밖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페리는 어느덧 오사카 이즈미오츠(泉大津) 항에 도착해, 승객들이 하나 둘 짐을 챙겨 출구 쪽으로 모여들고 있었다. 그들을 따라 터미널을 나서니 셔틀버스가 대기중이었고, '어제도 이걸 탔으면..' 하는 생각에 쓴웃음이 나왔다. 아카시 대교 아래를 통과하며. 배가 보인다. 셔틀버스는 JR 이즈미오츠역에서 멈췄고, 나는 전철을 타고 민박이 위치하고 있는 난바(難波)로 향했다. 체크인하기에는 이른 시간이었지만, 일단 이 거추장스러운 여행가방부터 떼어놔야 조금이라도 자유로..

2004 일본 여행기 '청춘18로 Go!!' Day5 -교토, 오사카- (12/15/2004)

내가 처음에 야간열차에 대해 가졌던 느낌은 이거였다. '돈절약 시간절약' 이동과 숙박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은 장거리 이동시 엄청난 메리트가 된다. 거기다 센티멘탈 그래피티 같은 게임에서는 야간열차 이용시 이동력 회복까지 가능하니 그야말로 환상의 이동수단이 아닌가!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좋은 자리라고 생각했던 출입문 앞 좌석은 문이 열릴 때마다 찬바람이 휭휭 불어왔으며, 애당초 침대차 같은 걸 기대한 건 아니었지만 이 야간쾌속열차는 수면에 대한 어떠한 편의도 제공하지 않았다. (불조차 꺼지지 않았다) 나는 필사적으로 자세를 바꿔가며 잠들기 위해 발버둥 쳤지만, 결국 눈 한번 붙혀보지 못한채 아침을 맞이하고 말았다. 오사카에서 문라이트 나가라를 놓쳤던 건 오히려 잘된 것일지도 모른다. 열차를 갈아..

2004 일본 여행기 '청춘18로 Go!!' Day2 -히로시마, 오사카- (12/12/2004)

옆 객실에서 이야기하는 소리에 눈을 떴다. 시계를 보니 8시가 채 안되는 시간이었다. 배는 이미 히로시마 항에 도착해 있었다. 일어나서 이나바 형과 함께 목욕을 한 뒤 한국에서 사온 컵라면으로 아침을 때웠다. 바로 내려주면 좋으련만 세관직원이 출근하는 9시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하릴없이 배 안에 있어야 했다. 이윽고 9시가 되어 승객들이 하선하기 시작했다. 우리도 서둘러 짐을 챙겨들고 배에서 내렸다. 입국수속과 세관검색을 마치고 히로시마 국제항을 나서 히로시마 역까지 가는 버스를 탔다. 일본의 버스는 한국과는 달리 뒷문으로 타서 앞문으로 내리며 요금은 내릴때 지불한다.(지역마다 다름) 그 사실을 몰랐던 한 한국관광객이 뒷문을 붙들고 '아게테 구다사이~!' 라고 애절하게 외쳤지만 문은 꿈쩍도 하지 않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