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일직선

플레이 일지 -마징 사가[MD]- (2/2)

GONZALEZ 2007. 3. 31. 03:56

라운드 4

VS BUSTER CLAW IN NEW YORK


 세일러문 때도 그랬지만, 늘 시간이 없다는 핑계만 대게 되는군요..
그저 스샷에 멘트 몇줄 다는게 이렇게 어려우니, 어렸을때 마냥 부럽기만 하던

게임잡지 기자, 필자라는 직업이 얼마나 힘든 일이었나를 새삼 깨닫게 됩니다.

 핑계가 거짓말이 되지 않도록 만우절이 되기 전에 2부를 올려 봅니다.


 

전세계 여러 나라를 거쳐왔지만 뉴욕의 상태는 그중에서도 심각해 보입니다.
하늘에는 돌연변이 곤충이 날아다니질 않나, 거리는 온통 곰팡이로 뒤덮혀 있군요.
뉴욕화격단은 뭐하고 있는거야.


바이오 비스트 군단이라는 말이 이해가 가는 스테이지입니다.


매미(?) 들이 날아와 성가시게 굽니다.
점프 공격으로 격추시키는게 속편하긴 하지만, 자칫하면 그대로

추락사하는 수가 있으므로 공격하기 전에 착지할 곳을 확보해 두도록 합시다.


이번에는 거대한 촉수가 입을 벌리고 쫓아오기 시작합니다.
3스테이지의 다이노 비스트와는 달리 접촉하면 대미지를

입으므로 무조건 앞으로 달려야 합니다.
다시 한번 RUN!!


자코들은 무시하고 GOGOGO


스테이지 끝에 도달하면 촉수의 주인으로 보이는 녀석이 등장합니다.
양쪽에서 공격해 오는 촉수를 피하며 점프공격으로 본체를 공격하면 됩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중간보스.


네번째 보스 버스터 클로와의 대결.


지금껏 보스전마다 공략법이랍시고 몇마디 써놨는데, 사실 그런게 어딨습니까.
그냥 닥치고 들이대야합니다.
맞아주면 이기는거고 안맞아주면 지는거죠.


버스터 클로는 이렇다할 필살기는 가지고 있지 않지만, 스샷에 보이는

꼬리 후리기(?) 는 리치가 길고 순식간에 발동하기 때문에 대처가 힘든 기술입니다.
하단 방어를 철저히 하도록 합시다.


역시 다관절 캐릭터답게 쓰러지는 모습까지 다이나믹한 버스터 클로.


라운드 5

VS NEGATIVE MAZINGER IN EGYPT


유럽이 모래밖에 안남았는데, 어째 사하라 사막이 있는 이집트는 멀쩡해 보입니다.
적들의 본거지가 이곳에 있기라도 한 걸까요.


첫 여성 적캐릭터의 등장 유후~


여성캐릭터답게 가벼운 몸놀림을 이용한 공격을 해옵니다.
역시나 단체로 뭉치면 귀찮은 존재.


장소를 옮겨 한 건물 앞에서 싸움이 이어집니다.
그런데 저 문 앞의 검은 그림자들은 뭘까요.
설마 구경꾼들은 아닐테고..


자코들을 제거하면 네가티브 마징가의 발이 나타납니다.
신발이 꼭 아라비안 나이트에 나오는 그것 같네요.
언제나처럼 발목을 마구 구타해 줍니다.


발을 물리치고 건물 안으로 진입한 마징가.
헬 박사 어디 숨었냐.


어느정도 진행하다 보면 네가티브 마징가의 따가운 시선을 느끼게 됩니다.


뭐가 그리 분했는지 피눈물을 흘리며 냅다 로켓펀치를 날리는 네가티브 마징가.
정말 매사에 네가티브한 녀석이군요.


명색이 로켓펀치인 만큼 가라다 K7의 팔공격과는 달리

정면으로 받아내면 이 쪽이 타격을 입게 됩니다.
점프해서 팔을 공격합시다.


주먹을 회수할 생각도 안하고 꼬리를 내리는 네가티브 마징가.
그러고보니 별게 다 네가티브군요.
웰빙 마징가 같은 건 없나?


피라미드가 보이는 배경에서 네가티브 마징가와의 1대1 대결이 펼쳐집니다.
누가 진짜이고 짝퉁인지를 가리는 최후의 승부.


외견부터 모션까지 동일한 두 마징가지만, 네가티브 마징가는 장풍(칼풍?)을 씁니다.
이건 사기야!!


마징가 Z도 똑같이 칼을 휘둘러 봅니다만 단지 허공을 가를뿐..


중간과정(F5 F8 F5 F8 F5 F8 F5 F8 F5 F8)은 생략된채 쓰러지는 네가티브 마징가.


라운드 6

VS BIO BEASTS THE COUNTER ATTACK!


아직 엔딩도 못봤는데 웬 역습?
..이라고 생각하는데 스테이지 시작부터 보스전 화면이 뜹니다.


아니 이녀석은...


꺼져.


지금까지 등장했던 보스들과 다시 한번 싸우게 됩니다.
조금 지겨운 패턴이군요.
공략법은 이전과 동일.


이제 안 사실인데, 에너지바 위에 표기된 이름이 보스들마다 폰트가 다릅니다.


마지막은 네가티브 마징가.
색깔이 화사하게 바뀐게 이제 POSITIVE라고 불러줘도 될 것 같네요.


다시 한번 네가티브 마징가를 쓰러트리고 6스테이지 클리어.
이제 최종보스를 만나러 갑니다.


라운드 7

VS HELL MAZINGER THE LAST BATTLE!!


드디어 닥터 헬이 마징가를 타고 몸소 납시었습니다.
시뻘건 바디와 해골모양의 무릎보호대(?) 가 인상적인 헬 마징가.
단순한 짝퉁에 불과했던 네가티브 마징가와는 한차원 다른 느낌입니다.


최종보스답게 장풍은 기본!
거기다 자세히 보시면 장풍이 유령의 형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름만 헬이 아니었어.


결론은 세이브 로드 신공..


보스하고 싸울때마다 이런 초얍삽 강제세이브 플레이를 하다보니

게임 시작하기 전 컨티뉴 횟수 같은 건 뭐하러 조정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엔딩을 봐야겠다는 일념으로 승리.
후~ 힘들었다..


힘겨웠던 싸움이 끝나고


ENDING


마징가 Z의 활약에 의해 지구는 평화를 되찾았지만, 파괴된 지구의
생태계는 두번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지 못했다...

2016년. 인류는 신천지를 찾아 화성이주계획을 개시하여,

희망을 실은 로켓을 수없이 날려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같은 시간, 그런 인류의 꿈을 깨뜨리기라도 하듯

헬 군단도 화성침공을 개시했다.

마징가 Z는 다시 여행을 떠난다. 이번에야말로 헬의 야망을 쳐부수기 위하여!

그리고, 인류의 미래를 위하여...




-플레이 후기-

 일단 이 게임의 액션은 흠잡을 데가 없습니다.
빠르고 부드럽게 스테이지를 누비는 마징가 Z와 다양한 적 캐릭터, 화면을 가득 메우는 거대 보스의 난입 씬.. 비주얼적으로도 메가드라이브의 어느 액션게임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보스와의 1대1 대결은 조금 미묘한 느낌이었습니다.
묵직한 움직임과 타격감은 '거대 로봇들의 싸움' 을 나름 잘 표현하고 있지만 그만큼 게임의 템포는 느려집니다. 거기다 이전의 멋진 액션은 어디다 버리고 무식하게 칼만 휘둘러대는 마징가의 모습에는 답답함마저 느껴질 정도입니다.
비주얼에 비해 취약한 사운드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변변한 멜로디 하나 없이 시종 쿵작쿵작대는 BGM..

 무엇보다 가장 용서될 수 없는 건 허무한 엔딩!!
엔딩이 짧아서 허무한게 아니라 엔딩 내용이 허무함을 넘어 암울 그 자체입니다.
기껏 지구를 지켜냈더니 사람이 살 수 없는 별이 되서 이제는 화성을 구하러 간다고?
장난해 지금??
원작이 원래 이런지 후속작을 염두했던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열심히 플레이한 게이머를 맥빠지게 만드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째 악평 위주의 후기가 되었버렸습니다만, 사실 이게 다 제가 게임을 못해서 그렇습니다.
역시 제게 있어서 좋은 게임이란, 쉬운 게임인 것인지..
웃으면서 즐길 수 있는 플레이 일지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