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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도쿄 여행기 Day6 -긴자, 태정낭만당, 하라주쿠, 요코하마- (8/21/2003)

※6, 7일째의 사진들은 대부분 바이러스로 날아갔습니다-_- 일본에 온지 6일째, 내일이면 귀국이다. 내일이라고는 하지만 그날은 아침일찍 공항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사실상 오늘이 일본 여행 마지막 날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런만큼 마무리를 잘 지어겠다는 생각과 함께 민박집을 나섰다. 오늘의 일정은 요코하마(横浜) 한 곳이었다. 그동안 무절제한 소비를 해가면서도 나름대로 이날을 대비해두고 있었다. 전날 오다이바에서 그렇게 돈에 벌벌 떨었던 것도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요코하마에서 마음껏 하루를 즐기는 것 뿐이었다. 출발하기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믿고 있었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마음껏 하루를 즐기기는커녕, 뜀박질만 열심히 하다 왔다. 오다이바에서보다 더 궁핍하게.. 처음 여행 계획 세울때..

2003 도쿄 여행기 Day5 -우에노, 오다이바- (8/20/2003)

일본 여행도 어느새 5일째에 접어들었다. 오늘의 계획은 우에노와 오다이바(お臺場)에 가는 것이다. 사실 우에노는 저번에 갔다왔어야 했지만 공교롭게 쉬는 날이라 계획을 바꿔 오늘 다시 가보기로 했다. 우에노 역에 내려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 우에노 역시 사쿠라대전에 자주 등장하는 곳으로서, 제국화격단에 부임해온 오오가미를 사쿠라가 마중나온 곳이다. 그들이 만난 장소인 사이고 타카모리 동상을 찾아보려 했는데 어딘지 알수가 없어서 할수 없이 바로 동물원으로 향했다. 다행히 오늘은 휴일이 아니었다. 동물원 근처의 동상인데, 뭐하는 사람인지는 모른다. 사쿠라는 어디갔지? 폼나게 앉아있던 까마귀. 동물원 입구. 외국인은 할인해주기도 한다. 동물원은 특별히 대단한 건 없었다. 규모가 엄청나게 큰 것도 아니고 희귀 동..

2003 슈퍼 가요쇼 '신 보물섬' 관람기 (2003.8.19)

오늘은 사쿠라대전 슈퍼가요쇼 '신보물섬(新宝島)' 공연이 있는 날이다. 나는 오직 이걸 보기 위해 일본에 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사실 처음 일본 여행을 계획 할때만 해도 일본어도 못하고 겁도 나고 해서 여행사 따라서 2박 3일 정도로나 다녀올까 했었는데, 신보물섬의 공연 소식을 접하게 된 뒤 갑자기 용기가 솟아오르며-_- 부리나케 계획을 수정하게 되었다. 인터넷으로 공연장소인 도쿄 후생연금회관의 간단한 약도등을 살펴본 뒤 민박을 나섰다. 밖은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다. 후생연금회관은 신주쿠에 있었는데 신주쿠 역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다. 나는 행여나 또 길을 잃을까 봐 조심조심 표지판을 살피며 찾아갔다. 다행히 이번에는 헤메지 않고 후생연금회관을 발견할 수 있었다. 도쿄 후생연금회관. 나도 꽤 이..

2003 도쿄 여행기 Day3 -아사쿠사, 아키하바라- (8/18/2003)

전날 무리를 한 탓인지 늦잠을 잤다. 안좋은 기억이 자꾸 떠올랐지만 계속 마음에 품고 있어봤자 나만 손해기 때문에 액땜한 셈 치기로 하고 민박집을 나섰다. 오늘의 계획은 우에노(上野)-아사쿠사(淺草)-아키하바라(秋葉原) 였다. 전철을 타고 먼저 우에노로 향했다. 그런데 이럴수가! 우에노 동물원이 휴일이라는 것이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별 수 없이 역으로 돌아와 긴자(銀座)선을 타고 아사쿠사로 갔다. 전철에서 내려 밖으로 나오니 스미다(隅田)강이 보였다. 생각보다 오래 걸어간 끝에 아사쿠사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보통은 카미나리몬(雷門)으로 들어가 나카미세토리(仲見世通り)를 지나 센소지(淺草寺)로 가게 된다는데, 나는 또 어디서 중간에 길을 잘못 들었는지 엉뚱하게도 반대편에 있는 니텐몬(二天..

2003 도쿄 여행기 Day2 -토도로키, 시부야, 하라주쿠- (8/17/2003)

일본에 온지 이틀째 되는 날이다. 오늘은 어제 못 가본 시부야와 하라주쿠를 돌아 볼 계획이었다. 하지만 그전에 토도로키(等々力) 계곡에 가보기로 했다. 시부야에서 토큐토요코(東急東橫)선을 타고 지유가오카(自由が丘)역에서 내려 다시 토큐오이마치(東急大井町)선으로 갈아타 토도로키 역에 도착했다. 토도로키는 도쿄 외곽에 위치한 조그마한 동네였다. 토도로키 계곡은 어렸을 때 읽었던 이라는 책에서 주인공 토토네 학교가 소풍을 왔던 곳이다. 책을 무척 재미있게 읽었기에 일본에 가면 꼭 한번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곳이었다. 역을 나서자 출구에서부터 계곡을 가리키는 표지판이 드문드문 보여서 어제처럼 헤메는 일은 없었다. 토도로키 역의 모습. 아담한 역이다. 계곡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안내도. 계곡으로 가는 ..

2003 도쿄 여행기 Day1 -신주쿠- (8/16/2003)

5시 30분에 일어났다. 사실 잠을 잘 자지는 못했지만 아침이 왔으니 일어나야 했다. 어제 싸둔 짐을 다시 살펴보고 설레임과 불안함이 교차하는 가운데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첫 해외여행이라고 어머니께서 공항까지 차로 태워다 주셨다. 비 행기라고는 수학여행때 한번 타본 것이 전부였기 때문에 공항에 도착해서도 잠시 어리둥절했지만 이런저런 수속을 마치고 검색대를 통과해 안으로 들어갔다. 비행기 출발시간인 9시 20분까지는 꽤 남아있었기 때문에 가만히 앉아서 시간을 때웠다. 우르르 면세점으로 몰려가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나하고는 관계없는 일. 시간이 흘러 비행기에 탑승하자 내 옆에는 일본인이 와서 앉았고, 주위에는 여러명의 흑인가족이 보였다. '역시 국제선은 다르군' 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들 중 한 여자아이가..

편견을 깬다는 것

드래곤 슬레이어 영웅전설 2엔 란도라는 마법사가 등장한다. 란도는 약간 특이한 캐릭터인데, 추억의 잡지 '게임월드' 의 공략에 실려있던 그의 소개는 다음과 같다. 오~ 멋진데. 그렇다면 과연 란도는 그 일반의 이미지를 깨는데 성공했는지 게임상의 수치를 통해 알아보기로 하였다. (둘다 레벨은 43, 무기는 드래곤의 검으로 동일) 어? 란도가 아무리 발버둥치고 벗어나려고 해도 15살 아틀라스만 못한 것이 현실이었다. 괴력 아틀라스.

Live and Learn 2005.03.25

KEGA FUSION 3.2

0.1대에서 3.0으로의 대폭적인 버전업으로 GENS의 독주에 강력한 딴지를 걸고 나선 KEGA FUSION. 드디어 iso+mp3를 지원하면서 메가 CD 구동이 한결 용이해졌으며, 그래픽 옵션은 더욱 개선되어 GENS를 능가하는 면도 보인다. KEGA FUSION의 또 하나의 매력은 메가드라이브와 메가 CD뿐만이 아닌 SG1000, 마스터 시스템, SUPER 32X, 게임기어 롬까지 모두 구동가능한 통합 에뮬레이터라는 것이다. 캡처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것과 일부 해킹롬의 구동에 문제점을 나타내는 아쉬움도 있지만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에뮬레이터.

Live and Learn 2005.03.11

1년만의 클리어

작년에 구입했던 사쿠라대전 ~뜨거운 혈조로~(이하 혈조)를 이제서야 클리어했다. 이미 새턴과 드캐로 질리도록 즐긴 뒤였고, 사실 플스로 사쿠라대전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내키지 않았기 때문에 구입하고 난 뒤에도 그닥 손이 가질 않았었다. 그러다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요 며칠사이에 미친듯이 플레이해서 결국 감동의(?) 엔딩을 보았다. 엔딩은 원작과는 약간 다른데, 원작에서 미카엘(아야메)이 내민 구원의 손길을 뿌리치고 스스로 지옥으로 떨어졌던 사탄(야마자키)이 혈조에서는 '미안했다..' 라는 말을 남기고 미카엘과 함께 천국으로 올라간다. 내가 사탄을 최고의 악역캐릭터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주인공들에게 처절한 응징을 당한다' or '주인공들에게 감화되어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이 두가지로 정형화되어있는 악역의..

Live and Learn 2005.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