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 온지 이틀째, 오늘은 가요쇼의 날이다. 앞서 여러 도시에서 방황을 해댔지만 이번 여행의 목표 역시 오직 가요쇼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다. 더군다나 이번 공연은 한국 최고의 가요쇼 전문가이신 귀축소년님(이하 귀축형)과 함께 한다는 점에서 또한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것이었다. 가요쇼는 오후 공연이라 시간이야 충분했지만, 어제 아키하바라에서는 보지 못했던 CD들이나 찾아볼까 하는 마음에 아침 일찍 신주쿠로 향했다. 그것 말고도 몇가지 할 일이 있기도 했다. 신주쿠에 도착한 나는 일단 국제전화카드를 사기 위해 편의점부터 찾았다. 모레 오사카에서 타야 할 신모지행 페리 문제였는데, 여행사 측에서 건네준 서류에는 페리의 예약증이 누락되어 있었기 때문에 여행사에 문의해야(따져야) 할 상황이었다. 부산에서 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