サクラ大戦/Event

사쿠라대전 아트 페스티벌 2012 스페셜 토크쇼 리포트 (2012.12.30)

GONZALEZ 2017. 8. 16. 01:12

2013/12/18 01:08

 

 

아침에는 그냥저냥 늦지 않게 일어났다.. 서두를건 없지만 안에서 따로 할 일도 없었기에 준비 되는 대로 호텔을 나왔다. 비도 조금씩 내리고 날씨는 영 좋지 않았다.

아키하바라에 도착해 토크쇼 회장인 후지소프트 아키바 프라자를 찾아가니(아트 페스티벌이 열린 곳과 같은 장소) 시간이 12시를 조금 넘긴 상태였는데, 사전에 공지된 집합시간은 1시 반 부터였기 때문에 이벤트에 참가하는 사람은 아직 몇 명 보이지 않았다. 시간도 애매하고 빗 속에서 돌아다니기도 좀 그렇고 해서 건물 안에 죽치고 있노라니 어디선가 사람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냈고 료마 군이나 타케 씨 같은 눈에 익은 얼굴들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타케 씨는 표정이 좀 안 좋았는데 전날 숙박했던 캡슐호텔에서 짐을 도난당했다고 한다; 일단 경찰에 신고서는 내 두었다는데 이런 변고가..

집합시간이 다가오면서 공연장에서 보지 못했던 소쿠타츠 군이나 그 밖의 친구들도 만날 수 있었다.

 

 

 

호텔 나서기 전에. 레이코 씨에게 다시 한번 감사.

 

 

 

이윽고 스탶들이 나타나 모여 있는 인원들을 정리권 번호 순서별로 이벤트 장소로 입장시키기 시작했다. 이날 이벤트장에 모인 인원은 대략 100명 남짓이었는데 나는 거의 끝이나 다름없는 88번이었기 때문에 한참을 기다려서야 8층으로 올라가는 엘레베이터에 탈 수 있었다. 이벤트 홀로 들어서 배정된 좌석을 찾아가 앉으니 출연진들이 자리잡을 토크쇼 무대 쪽은 이미 사람들의 머리에 가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원래대로라면 이 자리에 있어선 안되는 인간인 내가 이런 소소한 불만을 늘어놓을 입장은 아니었지만..

 

 

 

비내리는 아키바

 

 

이벤트 장소인 후지소프트 아키바 프라자

 

 

전날 찍었던 거지만 한번 더 찍어봄

 

 

 

사람들이 모두 입장하고 또 얼마간의 시간이 지났다. 파리 하나구미의 토크쇼인데 회장 안에서는 어째서인지 게키테이가 BGM으로 흐르고 있었다.. 잠시 후 음악이 미하타로 바뀌면서 이벤트 시작.

아래는 당시 토크쇼 내용을 요약.. 이라기 보다는 인상깊었던 대화 몇 토막. 재밌는 얘기들이 많았는데 분위기가 워낙 프리해서 상당부분을 놓쳐버렸다. 써놓은 것만 보면 엣쨩 혼자 토크쇼 한 것 같네;

2012.12.30(일) 14:00
후지소프트 프라자 8층

【2012 파리 라이브의 감상】

코자쿠라: 연극이 주가 된 게 파리구미는 처음이었죠. 그래서 첫날 막이 오를때까지 그 부분이 제일 걱정이었어요. 대사 외울수 있을까 같은(웃음) 일단 막이 오르고 나니 즐겁게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해요.

히다카: 3년 전에 라이브를 했을 때는 3회 공연이었죠. 그런데도 다들 녹초가 되버렸었어요. 역시 디너쇼에서 커다란 무대로 옮기게 되니 운동량이 늘어났죠(웃음) 이번에는 5회 공연을 하게 되서 한살에 1회씩 늘어나는 느낌이었는데요(웃음) 스탶분들이 모두의 상태를 봐가면서 횟수를 늘리는 게 아닌가 싶었죠. 늘려도 되나 안되나 하면서.. 그런데 5회 공연도 문제 없었기 때문에 6회도 해볼 만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죠. 그 정도로 기운이 넘쳤던 건 정말 공연을 즐겼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어요.
 
타카모리: 정말 즐거웠습니다. 하나비는 이번엔 어른스러운 면, 게임 속 하나비의 이미지를 무너뜨리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그러다 마지막 무대인사 때..(웃음)

코자쿠라: 깨는 모습도 보여줬죠(웃음)

타카모리: 여러가지로 폭발해 버렸습니다(웃음)

시마즈: 어느 쪽인가요? 어느 쪽이 진짜 하나비?

타카모리: 그건 비밀로 남겨두기로(웃음)


【라이브 도중의 추억에 대해】

이노우에: 샤노와르의 안무 때문에 모두 고생했었죠. 기억하고 있으려나? '언제나 i love you 샤노와르~' 하는 부분

코자쿠라: 미묘하게 다른 것 같은데요!(웃음)

이노우에: (웃음)상당히 복잡하거든요. 손발이 제대로 안맞아서 그 부분이 제일 어렵고 힘들었는데요, 엣쨩하고 논코씨가 일 때문에 빠졌을 때 공연 사흘전이었나요? 샤노와르가 다들 불안하다고 해서 안무 선생님이 '전원 똑바로 하세요! 똑바로 보고!' 라고 하셨죠. 그래서 이쪽 세명 제대로 못하는 팀이..(웃음)
         
시마즈: 저 부터인가요?(웃음)

이노우에: 맞아요, 하나비랑 그리시느랑 저랑 댄서분들도 포함해서 또 미카쨩이라던가.. 그래서 선생님이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 누군지 지적하는 시간이 있었어요.

코자쿠라: 우와 무서워! 싫다~

시마즈: 저희는 댄서분들은 완벽할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분들조차도 조금 불안해 할 정도로 어려웠죠.

이노우에: 누가 하나라도 틀리면 처음부터 다시 하고 그랬었어요. 막 두근두근했죠. 정말로 공연 사흘 전이 되서야 수정할 수 있었죠. 나흘전이었나? 

코자쿠라: 저는 공연중에요, 유령 목소리를 들었어요.

일동: 진짜로요?? 무섭다~

코자쿠라: 이거 무서운 얘기예요. 첫번째는 '내일의 나에게 꽃다발을' 을 부를 때였나? 그때 뭔가 뒤에서 마이크에 다른 사람 목소리가 섞여서 들려온것 같아서 나중에 히다카 씨한테 물어봤어요. 노래랑 노래 사이에 뒷쪽에서 무슨 얘기하는 소리 나지 않았나요? 하고 물어봤는데 못 들으셨다고.. 다른 분들한테도 물어봤는데 아무 소리도 안났다고 하시는 거예요. 어? 나만 들은거야? 그래서 이건 역시 아오야마 극장의 #$%&(잘 못들었음)가 힘내라고 응원하러 와 준 거라는 걸로 결론냈지만요(웃음)

코자쿠라: 또 하나 있어요. 두번째는요, 래그 타임 쇼 부를때였는데요. 제 솔로파트에서 또 한명이 부르는 소리가 나는거예요. '밤의 쇼는~' 이 부분이에서요.

이노우에: 솔로파트에서 말이죠?

코자쿠라: '밤의 쇼는~ 여기가 소문으로 듣던 샤노와르~' 틀린 가사가 들려와서 뜨악하고 옆을 봤더니 (이노우에씨가) 맘대로 부르고 있었어요.

(일동 폭소)

이노우에: 거기다 엣쨩 솔로파트에서 저는 '파리의 쇼는~' 하는 부분을 가사도 틀린 채로 같이 불러버렸었어요(웃음)

코자쿠라: 전 도중에 포기하고 그만뒀지만요. 에이 됐어! 하면서(웃음)


앞서 말했듯이 출연진들이 착석하고 난 뒤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라디오 듣는 기분으로 감상했다. 토크가 어째 코크리코가 로벨리아를 갈구는(?) 내용으로 흘러갔는데, 다른 데서는 몰라도 파리 하나구미 내에서의 이노우에 씨 이미지가 대체 이런 편이다. '바보 담당' 이란 별명이 괜히 붙었을까;

토크쇼 막바지에는 언제나 그렇듯 출연진들의 사인이 수록된 경품을 두고 가위바위보 대회가 열렸는데 나는 3회전까지 진출했지만 결국 탈락했다. 가만 보면 늘 막판에 남는 건 그 사람이 그사람들인데 아무래도 가위바위보 패턴을 외우고 있는 듯..-_-


이벤트가 끝나고 익숙한 멤버들과 함께 근처의 죠나산으로 향했다. 료마 군 같은 지방조들은 이날 밤에 야간버스로 돌아간다고 하는데 그때까지 아키하바라에서 시간을 때울 셈이라고.. 이날은 옆자리에 소쿠타츠 군이 있어서 그럭저럭 입을 열긴 했는데 술자리도 아니고 막연히 시간만 때우려니 조금 지루하긴 했다. 사실 나도 적당히 있다가 갈 생각이었는데 빠질 타이밍을 잡기가 영 애매해서.. 거기다 다른데 갈 데도 없고.
 
저녁에는 UDX 빌딩의 지하주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예전 사쿠라 이벤트에서 종종 사쿠라 이타샤를 보곤 했었는데 이날 자리를 함께 했던 '캰비' 씨가 바로 그 이타샤의 차주였다@o@ 마침 일요일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여기서 문화방송의 'Voiceful World' 를 듣고 해산하기로 했다. 방송 도중 지방 멤버들이 먼저 자리를 떴고 내내 언제 가야 될지 고민하던 나는 결국 끝까지 남았다;

9시에 방송이 종료되고 함께 남아있던 두 사람(캰비, 소사이)과 작별하면서 토크쇼에 이은 오프 모임도 마무리 되었다. 나는 뭐가 아쉬웠는지 바로 호텔로 안가고 빗속에서 오락실을 서성이다 11시가 다 되어 미나미센쥬로 돌아왔다.

파리 라이브, 토크쇼까지 무사히 참가하면서 사쿠라 이벤트는 전부 소화했고, 완전히 프리가 되어버린 사흘 동안 뭘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아직 남아있지만.. 일단 두번째 날도 종료.


 

캰비 씨의 사쿠라 이타샤!

 

 

이정도면 너무 튀지도 않고 적절한 듯.. 어차피 요즘 애들은 사쿠라가 누군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