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챠폰

사쿠라대전 2막 -마리아, 그리시느, 레니- (06.10.14 재촬영)

GONZALEZ 2006. 10. 5. 04:53


 전 어렸을 때부터 뭔가 만드는 데는 전혀 재주가 없었습니다.
문방구에서 파는 100원짜리 조악한 프라모델조차 국민학교 2학년이 될때까지 혼자서 조립하지 못했습니다.
멋모르고 나간 과학상자 경진대회에서는 매뉴얼에 있던 것들 중 아무것도 만들지 못해 급우들에게 웃음거리가 되었고, 제가 만든 글라이더는 5초를 떠있지 못하고 땅바닥으로 곤두박질 쳤습니다.

 나이먹은 지금도 그다지 나아진 건 없는 것 같습니다.
건프라를 몇개 구입해 봤지만, 겨우겨우 가조만 마치고 세워두다 친구에게 줘버렸습니다. 물론 피규어는 엄두조차 낼 수 없습니다. 제작과정만 봐도 눈이 핑핑 도는 사포질이니 도색이니@o@; 완성품을 구입하기에는 가격이 부담스럽고.. 가챠폰을 모으게 된 것은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진의 가챠폰들은 첫 일본여행 때 아키하바라와 오다이바에서 뽑았던 것들입니다. 여행 내내 돈 아낀다면서 쫄쫄 굶고 다녔던 주제에 오다이바까지 와서 가챠폰을 뽑고 있는 내 모습이란..


사진이 잘 안나와서 마리아만 백여장은 찍어댄 것 같습니다.


잡아먹을 것 같은 표정


마리아도 그렇고 그리시느도 그렇고 조명조절이 잘 안되서 고생했습니다.


좋다고는 할 수 없는 퀄리티


그나마 촬영이 수월했던 레니


역시 멀리서 보는게 낫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