サクラ大戦/Event

요코야마 치사의 사쿠라대전 전곡 라이브 관람기 & GOODS(2011.3.21)

GONZALEZ 2011. 6. 20. 02:56


지난 3월 21일에 개최되었던 요코야마 치사 씨의 사쿠라대전 전곡 라이브.

월요일이었지만 춘분의 날이라 휴일이었다. 평생 잊을 수 없을 대지진 발생 열흘 뒤..

계획 정전 문제도 있고 사회적 분위기도 그렇고, 한때 공연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기도 했었지만(실제로 공연장소였던 클럽 칫타에서는 앞서 잡혀 있던 다른 공연들이 줄줄히 취소되었다.) 무사히 성사되었다. 공연 당일은 비가 추적추적 내려 우울한 거리였고 카와사키로 향하는 열차는 텅텅 비어 있었다.

티켓 자체는 모두 완매가 되었지만 지진으로 인해 공연장에 오지 못하는 사람들의 수도 제법 되었기 때문에 침울한 분위기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그래도 수많은 관객들이 극장을 메우고 있었다.

극장 앞에서는 반가운 얼굴을 접할 수 있었는데, 작년 사쿠라대전 콜렉션 때 술자리를 함께 했던 멤버 중 한명인 '료마' 씨였다. 이미 일찌감치 도착해 1회 공연부터 관람했다고 하는 료마 씨는 오사카 주재기 때문에 지진 피해는 없었다고 한다. 마침 료마 씨가 바로 뒷좌석이었기 때문에 공연 시작하기 전까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전곡 라이브라는 타이틀대로 이번 공연의 컨셉은 사쿠라대전에 사용된 제도 관련곡 전곡을 메들리로 완창하는 것이다. 요코야마 씨의 남편 되시는 베이스 'CHAKA' 를 포함해 4명으로 구성된 밴드가 라이브로 연주를 맡았는데, 200곡의 메들리 구성에 이들의 도움이 컸다고 한다.

아무래도 200곡이라는 분량 답게 한소절만 달랑 부르고 넘어가는 곡들도 있어서 흐름이 아주 매끄럽지는 않고 감질나는 점도 있었지만, 사쿠라대전 팬이 아니더라도 멜로디만 들으면 알 법한 유명곡들과 가요쇼 매니아들에게도 이런 노래가 있었나? 싶을 정도의 마이너한 곡들도 모두 어우러진 라이브 무대였다. 중반에 게스트 타카노 우라라 씨가 등장해 듀엣곡을 선사할 때는 무슨 재즈 콘서트라도 온 기분..

공연이 막바지에 이르기까지 한 노래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끝내 나오지 않고 마지막 곡인 게키테이까지 끝나버렸다. 설마 이 노래를 빠뜨렸나? 싶었는데 커튼콜이 울려퍼지고 다시 등장한 요코야마 씨가 부르는 200번째 곡이 바로 내가 기다리고 있던 '희망의 별이여(希望の星よ)'

이 노래는 내게 각별한 추억이 있기에 사쿠라대전의 모든 곡들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앙코르곡으로 듣게 되어 기쁨은 두배.

공연이 끝난 뒤에는 료마 씨 외에도 사쿠라대전 콜렉션 때 뵈었던 분들을 두어명 더 만날 수 있었다. 료마 씨가 오사카에서 오신 관계로 아쉽게도 이날은 일찍 헤어져야 했지만..

이때는 아직 10월의 부도칸 외에 다른 공연 계획이 나오지 않은 때라서 우리는 이렇게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길 기원하며 헤어졌다.


..사실 전곡 라이브임에도 빠진 곡들이 있는데, 05년 슈퍼가요쇼 신 파랑새에 수록되었던 '내가 걷는 길(わたしの歩く道)' 과 드라마 CD 4기에 수록되었던 '사랑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恋は摩訶不思議)' 곡목 정리 중에 파리와 뉴욕 곡을 빼다보니 그쪽으로 섞여 들어갔다고 하는데..

2월 발매된 새 싱글에 수록된 '사랑이 향기 낼 즈음에(愛が香るころに)' 와 '다시 만날 때(めぐりあう時)' 도 누락되었는데 이것은 의도적인 것으로서, 전곡라이브의 메들리 작업을 하고 있을때 이 두곡의 레코딩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제외하였다고 한다.

위의 네 곡은 5월 5일에 있었던 오사카 공연에 추가되어 오사카에서의 전곡 라이브는 총 204곡이 되었다.


아래는 그날 구입했던 굳즈. 굳즈 판매 수익금은 지진 피해 성금으로서 전달되었다고 한다.


요코야마 치사 씨 브로마이드.


싸인과 메세지는 전부 친필로 쓰여진 것이다. 그래서인지 굳즈는 1인당 하나씩만 판매.


실제 공연 때는 사쿠라의 의상을 입지 않았다.


티셔츠.


오사카 공연에서는 곡목이 늘어난 관계로 디자인이 살짝 바뀌었다.


곡목이 빽빽히..


타올. 사이즈가 꽤 크다.


전체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