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와서 산 자전거.. 산지 한달 쯤 됐는데 뻥 안치고 그 뒤로 날씨가 좋았던 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어제 하루종일 비가 내려서 흠뻑 젖어버린 자전거.
돌아올때는 어두워질지도 모르므로 라이트도 달았습니다.
자 그럼 출발!
일직선이라서 가는게 그다지 어려워 보이진 않더군요.(클릭하면 확대)
골목을 벗어나서
오쿠보 도리로 진입. 여기서 이상한 골목으로만 빠지지 않으면 무난하게 갈 수 있을 듯.
신오쿠보를 벗어나니 사람도 별로 없고 한적한 거리입니다.
별 특색없는..
갑자기 길이 확 꺾이길래 일단 스톱.
뒤돌아보자 역시나 잘못 왔습니다. 다시 기어올라가 이이다바시 방향으로.
이 길이 올바른 방향.
일단 큰길처럼 보이는 곳으로 가면 OK.
이이다바시 도착. 이제야 좀 번화가 분위기가 나는군요.
스이도바시를 지나.. 점점 커다란 건물들이 나타납니다.
갑자기 페달질이 힘들어지고 세발자전거를 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나기 시작하길래 자전거를 세우고 확인해보니 싯포스트가 폭삭 주저앉아 있었습니다.
매일 자전거 타고 등하교를 했더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려가 있었나 봅니다.
최홍만이 타도 끄덕없을 정도로 단단히 고정시켜주고 다시 출발.
츄오선을 타고 갈때 보던 익숙한 풍경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사진 찍고 있는데 어디선가 고양이 울음소리가.. 새끼라도 잃어버렸는지 앵앵 울고 있었습니다.
오챠노미즈에서.
도로 한복판에 왠 철교가 있네요.
음~ 익숙한 스멜이 느껴지는 걸로 보아 아키하바라에 거의 다 온 것 같습니다.
우왕 아키하바라 도착~
인도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적당한 곳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아키하바라 구경을 하러 나섭니다.
새로 생긴 클럽 세가. 할 게 없었기 때문에 1층만 살짝 보고 나옴.
사실 아키하바라에 일이 있어 온 건 아닌데, 한시간 동안 페달 밟아서 와 놓고 그냥 가려니까 조금 아쉬운 기분이더군요.
그래서 오덕굳즈라도 하나 사갈까 해서 전기상가를 좀 돌아다녀 봤는데요.
뭐 구미를 당기는 물건들이야 잔뜩 있었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쓸데없는데 헛돈 쓰지 말자는 지극히 현실적인 결론에 도달하게 되어 결국 쓸쓸히 아키하바라를 뒤로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안습..
돌아가는 길.
내일이면 봄이군요~
저 멀리 도쿄돔 유원지가.
날이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아키하바라에만 있는 무언가 보다는 동네에서 파는 100엔짜리 콜라가 더 소중합니다.
역시 땀 흘리고 난 뒤에는 콜라가 최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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