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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1 도리캬스닷넷 상영회 후기

GONZALEZ 2009. 12. 2. 04:52

 지난 11월 21일,
도리캬스닷넷의 강방호님이 주최하신
(사실 내가 하자고 졸랐음-_-)
상영회 후기입니다.

참가자는 강방호님, 리드님, 최형수님, 그리고 곤잘레스 4명이었습니다.





 먼저 충무로의 대한극장에 들러 9시 30분 상영하는 'THIS IS IT' 을 관람.
롯데시네마의 칠판같은 허접 스크린보다 훨씬 큰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었던 건 좋았지만 이번에는 사운드가 문제였습니다.
간혹 들려오는 치직거리는 잡음이 상영 내내 관람을 방해하였습니다. 
마이클의 마지막 모습을 막 내리기 전에 한번 더 볼 수 있었던 것으로 만족..
사진은 영화가 끝난 뒤 휴게실에서.


THIS IS IT 감상 후에 버거킹 종로점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서울시내에 널리고 널린 게 패스트푸드점이지만 우리는 복수를 위해 버거킹으로 가야만 했습니다.
3호선 안국역에서 내려 도보로 10여분.


<<<<<<<FLASH BACK>>>>>>>>


-2009년 9월 19일-

<전략>스타벅스를 나온 시간은 9시가 훌쩍 넘어서였는데, 2차를 가기에는 시간이 빠듯했기 때문에 우리는 가볍게 햄버거로 저녁을 때우기로 했다.
마침 여기가 광화문인 만큼 추억의 첫 번개 장소였던 버거킹 종로점을 찾아가기로 결정.
그러나 금방 나오겠지 생각했던 버거킹은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우리는 뭐에 홀린듯한 표정으로 종로를 헤메고 있었다.
막차 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길을 물어물어 간신히 버거킹을 발견했지만, 가게의 불은 이미 꺼진 지 오래였다.(게다가 종로점도 아니었다)
한번 제대로 낚이고 나자 이상하게 오기가 솟아오르기 시작했고, 우리는 여기서 밤을 새는 한이 있더라도 버거킹 종로점을 찾아내기로 했다.
세 사람의 기억을 더듬어 낙원상가 쪽으로 향하자 저 멀리서 친숙한 버거킹 종로점의 간판이 보이기 시작했고 우리는 신대륙을 발견한 탐험가 마냥 얼싸안고 기쁨을 나누기 시작했다.
그리고 횡단보도를 건넌 우리 앞에 나타난 것은..


몰래카메라지롱!!


 
 이 시점에서 게임오버. 허탈함을 넘어 영혼이 빠져나가는 수준의 탈력에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우리는 그저 도망치듯 막차를 타러 전철역으로 뛰어가고 있었다.<후략>
 



 재앙과도 같았던 위 사건을 우리는 <버거킹 퀘스트> 라 명했고, 호시탐탐 복수의 기회를 노리고 있었습니다.
사실 이날 모임은 시작을 강남에서 가질 예정이었기 때문에 리벤지는 영영 물건너 가는가 싶었지만, 오전에 THIS IS IT 이 일정에 추가되면서 기적적으로 부활할 수 있었습니다.

 버거킹 기다려라 내가 널 정복하는 날이 곧 오게 될것이다.


거의 1년만에 찾아온 듯.


리모델링이 완료된 내부의 모습


버거킹 정ㅋ벅ㅋ


 버거킹 원정을 완수한 우리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종로를 떠나 강남으로 향했습니다.
다름아닌 이날 모임의 메인이벤트인 상영회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서였죠.
상영회 장소를 고르는데는 몇가지 조건이 있었는데요.

1. 프로젝터 대여 가능
2. 코드2번 DVD 상영 가능
3. 적절한 인원이 입장가능한지..(3~4명)
4. 가격

 사실 상영회를 제안한건 저였지만 자리 마련을 어떻게 해야할지 알수가 없었기에 막막한 기분이었는데-_- 강방호님께서 발벗고 나서주신 덕분에 위 조건에 부합하는 장소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강남역에 도착해 2번 출구를 나와 10분 정도 걸어가자 상영회 장소인 '윙스터디' 가 나타났습니다.


상영회 가는 길에 방호님이 구입하신 빠다 코코낫. 1000원...


윙스터디 도착


상영할 영상들을 확인해 봅니다. 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1. 마이클 잭슨 라이브 인 부카레스트(코드 2번) - 곤잘레스
2. 사쿠라대전 하나구미 크리스마스 '기적의 종'(코드 2번) - 곤잘레스
3. 용과 같이 극장판(코드 2번) - 리드님
4. 푸규루(코드 2번) - 강방호님
5. 마이클 잭슨의 문워커(코드 3번) - 곤잘레스
6. Yellow Magic Orchestra 'Visual YMO: the Best(코드 2번) - 곤잘레스


 상영회는 총 4시간으로 예정하였는데, 우리가 조금 늦게 도착한데다 프로젝터 설치 등으로 시간을 소비한 탓에, 각 DVD의 주요 영상만을 감상하기로 하였습니다.
첫번째 타자는 사카모토 류이치 씨가 몸담으셨던 우주최강 간지밴드 YMO의 공연영상과 뮤직 클립이 담겨 있는 YMO: the Best.


헉ㅡ

 

 
 아니 이럴수가..
영상확인차 돌려본다고 플레이어에 걸어두었던 것을 깜박 잊고 안 가져 온 것입니다ㅡㅡ;
이번 상영회의 가장 큰 목적이 바로 YMO의 '君に胸キュン' 뮤직비디오를 DVD 화질로 감상하고자 함이었는데 이래서는 맥이 빠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이탈리아 영화같은 시추에이션이..

 계획을 바꾸어 강방호님의 푸규루와, 리드님의 용과같이 극장판을 먼저 감상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쉬운대로 유튜브에 접속하여 '君に胸キュン' 을 감상.
이어서 기적의 종 공연으로 때이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낸 뒤, 마지막으로 마이클을 기리는 의미로 문워커와 부카레스트 공연을 연달아 감상하기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문워커에 수록된 'Smooth Criminal' 이 채 끝나기도 전에 시간이 다 되었는지, 퇴실해 달라는 윙스터디 직원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따지고 보면 프로젝터 세팅하느라 시간을 다 잡아먹어서 그런건데.. 
아쉬움을 남긴채 강남을 떠나 뒤풀이 장소인 노량진으로 향합니다.
노량진에서는 강방호님의 지인이신 최형수님이 합류하셨습니다.


용과 같이 극장판. 공유가 나오는 장면.


YMO!! 너무 멋진 그들.


♡♡♡♡♡♡♡♡♡♡♡♡♡♡♡♡♡♡♡♡♡♡♡♡♡♡♡♡♡♡♡♡♡

 

노량진의 한 술집에서. 먼길을 떠나는 누군가에게 애도를..


모임을 마치며..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최형수님, 곤잘레스, 강방호님, 리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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