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2011~2015

2013 토쿄 여행기 Day 3 -사쿠라대전 아트 페스티벌 2013 스페셜 토크쇼- (2013.12.30)

GONZALEZ 2023. 6. 1. 23:56

전날 너무 피곤했던 나머지 체크아웃 전에 일어날 수 있을지 걱정을 했었는데 의외로 일찍 8시쯤 눈이 떠졌다. 비어있던 샤워룸에서 샤워를 하고 짐을 챙겨서 호텔을 나왔다.

이날 일정은 토크이벤트말고는 없어서 바로 아키하바라로ㅡ 어떤 이벤트였는지는 아래 링크를 참고.

 

사쿠라대전닷컴<「사쿠라대전 아트 페스티벌 2013」개최결정!>(sakura-taisen.com)

 

サクラ大戦ドットコム<「サクラ大戦アートフェスティバル2013」開催決定!>

「サクラ大戦アートフェスティバル2013プラス」開催決定! 2012年にリニューアルいたしました「サクラ大戦アートフェスティバル」。2013年の今年も年末に開催いたします。 昨年、ご好評を

sakura-taisen.com

 

요도바시에 들러서 페퍼런치에서 점심을 먹고 UDX로 갔다. 토크이벤트에 당첨되었다는 팔로워들의 트윗을 몇건 보긴 했었는데, 막상 당일이 되어도 여전히 내가 아는 사람들은 몇명 없었다. 작년에는 토크이벤트 장소가 달랐는데 이번엔 바로 UDX 전시장 안이어서 줄서서 엘레베이터를 타지 않아도 되었다. 



UDX 앞에서


입장을 앞두고



내 자리는 내가 뽑은 자리 치고는 엄청 앞번호였다. 중간에 불참자들의 자리를 채우느라 구석으로 옮겨졌지만..ㅡㅡ

이날은 단순한 토크쇼가 아니라 히다카 노리코 씨와 이노우에 키쿠코 씨가 진행하고 있는 라디오 프로그램 'It's a Voiceful world' 의 스핀오프 방송의 공개녹음도 같이 치뤄졌다. 여러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았지만 이번엔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기로. 토크를 정리해서 사쿠라대전 이벤트 카테고리에 올릴 계획이었는데 메모를 제대로 못하는 바람에ㅠ

히다카 씨의 거짓말하지마! 라던가 이노우에 씨의 핑거 파이브 드립; 정도가 기억에 남는 듯.

이번에도 이벤트 막바지에 가위바위보 대회가 열렸는데 나는 4회전까지 가는 기염을 토했지만(!) 결국 탈락. 타케 씨가 우승자가 되었다.

토크쇼가 끝난 뒤에도 전시회장은 계속 개방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UDX에 머물며 음료수도 사먹고 사진도 찍고 하다가 와이파이가 연결됐기 때문에 리드 님과 연락을 해서 약속을 잡았다. 이날따라 내가 아는 사람도 없고 뒤풀이가 열릴 기색도 없어보였기 때문에 저녁에 리드님 만나서 저녁이나 먹기로 했다.

회장 안에서는 이벤트 주최측인 ARCH CLUB 관계자들이랑 좀 얘기를 했는데 다음에 왔을때는 왠지 판화 한장 사야할 분위기. 명함까지 받았다; 아무래도 이분들은 사쿠라대전이랑은 딱히 관계 없는 그냥 갤러리 직원들이다 보니.. 웬 외국인이 매년 오는 주제에 사라는 그림은 안사고 1000엔짜리 엽서같은 거나 사가는게 별로 반갑지는 않았을 것이다-_-

아무튼 도중에 카야마 코스프레를 하고 있던 쿠로가네 씨를 만나서 잠깐 인사를 나누다 왠지 파장 분위기이길래 스탶분에게 부탁해 파리 하나구미 판넬 앞에서 기념사진 한장박고 UDX를 나왔다. 알고보니 마지막 날인 30일은 폐장시간이 이전보다 빠른 17시였다.(전에는 19시) 이벤트가 이미 끝났는데 난 그것도 모르고 안에서 계속 알짱대고 있었던 것이다..



마츠바라 선생님의 일러스트 제작 과정이 전시되어 있었다. 사진촬영이 가능했기에 소개해 봄. 먼저 로벨리아.


에리카


하나비


코크리코


그리시느

 

 

이날도 드링크를 사먹었다.


사람들 다 나갔는데 팔자좋게 혼자 남아서 사진을 찍고 있던 내 모습.



밖으로 나와 클럽세가 앞에서 리드 님을 만났다. 아키바에 사흘 연짱 왔어도 늘 아트페스에만 있었기 때문에 별로 다른데 구경을 못했는데 리드 님과 소프맙이나 요도바시를 좀 둘러보았지만 둘다 별 소득은 없었다. 저녁을 뭘 먹을까 고민하다 아무래도 요도바시 레스토랑가는 비싸기도 하고 별로 먹을게 없었기 때문에 또 야스베에 갔다; 난 잘 몰랐는데 배가 고팠는지 오오모리가 쑥쑥 들어갔다.

 

저녁을 먹은 뒤 리드님과 헤어지고 다시 나홀로 아키하바라에 남게 되었다.

원래 이번 여행은 지인의 집에서 머물 예정으로 호텔을 2박만 예약해둔 상태였는데, 어쩌다 일이 꼬이면서 출국을 코앞에 두고 다시 숙소를 구해야 했다. 뒤늦게 호텔들을 찾아봤지만 이미 만실이었고 염치불구하고 사이타마의 친척 김군에게 SOS를 날려 신세를 지게 되었다.

김군과 연락을 해보니 10시에나 오라고 하길래 나는 늦게까지 아키하바라에서 시간을 때워야 했다. 감기기운도 있고 다리도 아프고 너무 힘이 들었지만.. 어찌어찌 시간을 보낸 뒤 케이힌토호쿠선을 타고 니시카와구치로. 세상에 내가 여길 또 오게 되다니. 김군의 집은 여전히 멀었지만 그래도 예전에 몇번 시행착오를 격었던 보람이 있는지 한번에 찾아갔다. 

김군은 내게 침대를 양보해주었고 나는 눕자마자 그대로 뻗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