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and Learn

아스미 카나, 마츠키 미유 토크쇼(2011.10.30)

GONZALEZ 2012. 3. 5. 07:11


학교 축제를 일주일인가 앞두고 집에 가고 있는데 나카무라한테 문자가 왔다. '아스미 카나랑 마츠키 미유가 토크쇼 하러 온대'
그때는 이렇게 답변을 보냈었다.
'뻥이지?'
나카무라한테 다시 진짜라는 답장이 와서 집에 가서 학교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정말로 온다는 것이다.
1학년때는 누군지 모르는 개그맨을 부르길래 가지도 않았고 올해도 비슷하겠지 싶었는데 웬일로 이런 이벤트를 다 하는거지.

 토크쇼 참가권은 선착순으로 배부중이라고 했는데 내가 알아보던 시점에서는 이미 완료가 된 뒤였다. 하긴 학교에 아니메과라던가 게임과도 있고 오덕들도 많을테고.
그래도 그냥 포기하긴 뭐해서 이벤트 당일 나카무라와 학교에 가보니 본교 학생은 그냥 참가권을 준다는 것이다. 평소엔 가방에만 넣고 다니던 학생증을 얼른 목에 걸고 참가권을 받아들었다.
토크쇼 장소는 가끔 강의 듣던 교실이었고 제법 뒷자리였기 때문에 아스미스와 마츠키 씨는 상반신만 겨우 보였다.
시간도 많이 지났지만 왠지 아까운 마음에 그날 토크쇼를 대충 정리해 보았다.

아스미 카나, 마츠키 미유 등장(이하 아스미, 마츠키)

아스미: 할로윈 축하드립니다.(웃음) 아스미 카나입니다. 오늘은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래요. 잘 부탁드립니다.
마츠키: 네, 안녕하세요. 마츠키 미유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학원제의 추억에 대해】

아스미: 학원제~ 저는 단기대학이었는데요. 단기대학의 학원제때는 저는 거의 동아리 활동 쪽에..

사회: 무슨 부였죠?

아스미: 연극부였어요. 그래서 저희 반의 기획 같은건 정말 방치해버렸죠(웃음)
마츠키: 학원제 때 공연이라던가?
아스미: 그런 것도 있었구요.

사회: 어떤 작품이었는지 기억나나요?

아스미: 아~~ 뭐였지?(웃음) 엄마 역도 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사회: 아스미 씨가 엄마?(웃음)

아스미: 네, 한 적 있어요(웃음) 가족 이야기같은 거 있잖아요. 엄마 역도 있었죠.
마츠키: 그래도 대학 연극부라면 전부 학생이니깐요.
아스미: 키 순서로 정하고 그러니까요.

사회: 뭔가 모성이 넘치는 분위기라던가..

아스미: 아니요 그렇지는.(웃음)

사회: 그 밖에 또 있나요? 고등학교나 중학교 때라던가.

마츠키: 더 거슬러 올라가나요?(웃음) 저는 아스밍한테도 전에 말한건데 학교의 미인 콘테스트 사회를 본 적이 있어요.

사회: 네? 왜 콘테스트에 나가지 않았었나요?(웃음)

마츠키: 그건.. 신청하지 않았었거든요(웃음)
아스미: 나갔으면 좋았을텐데~
마츠키: 그때는 아직 그런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거든요. 지금이라면 했을지도 모르지만(웃음)


【성우라는 직업에 대해】

아스미: 저는 두번째로 되고싶다고 생각했던 게.. 대학도 다녔었는데요(웃음) 보육과에서. 성우가 아니라면 보육사이려나 라고 생각해서 그랬기 때문에 아마 보육사가 아닐까 싶어요.

사회: 이런 보육사 선생님이 있다면 분명 첫사랑 대상이 됐을건데요.

아스미: 그런건 다들 잊을거예요(웃음)

마츠키: 저도 이런 질문을 자주 받는데요, 전 아마 성우가 되지 않았다면 지금도 성우 양성소 다니고 있었을 것 같아요.
아스미: 한결같이~
마츠키: 될 때까지, 성우가 될 때까지 쭉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사회: 마츠키 씨도 실컷 들어왔고 여러분도 자주 여쭤봤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성우가 된 계기같은 것이 있나요?

마츠키: 계기? 어떤 결의? 조금 부끄럽지만요, 소학교 때부터 교과서 음독같은 걸 좋아했어요. 그것만큼은 좋아했기 때문에 목소리를 내는 일이 하고 싶어 라고 소학교 때 다짐했었거든요. 
아스미: 빨라~
마츠키: 그래서 그때부터 낭독 콘테스트 같은데 나가고 그랬어요. 그때는 목소리를 쓰는 일은 아나운서 밖에 몰라서 '나는 아나운서가 될거야' 라고 소학교 때까지는 생각했었죠. 그 뒤에 중학교에 들어가니까 성우라는 직업이 있다고 들어서 '아 난 성우구나'(웃음) 정말 의욕만 있어서 창피하네요(웃음)
아스미: 저는.. 결심이라고 해야되나 감이라고 해야되나..
마츠키: 언제쯤이었어요?
아스미: 음~ 원래부터 아니메를 좋아했다는 건 대전제지만요, 라디오를.. 성우가 진행하는 라디오를 듣게 된게 중학교 때라서 그 쯤해서 '아 성우..' 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되려고 마음먹은 건 고등학교 때였어요.

사회: 성우가 되길 잘했구나 생각했던 적은 있나요?

아스미: 아~ 의외로 매일 즐거워요(웃음) 녹음현장 같은데서 마이크 앞에 서서 '아 나 지금 성우구나' 하고 매일 생각하구요. 자각하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요, 프로로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겉으로는 전혀 표현하지 않지만 뭐랄까 매일 감동받고 있어요.(웃음)
마츠키: 저도 평소에 얘기하는 건데요 조금 닮은 점이..(웃음)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아무튼 성우가 되고 싶었기 때문에요. 매일 일어나서 잘 때까지 학생시절엔 애프터 레코딩이란게 이런 느낌일까 이렇게 대본 들고 마이크 앞에 서서.. 마이크도 몇개밖에 없어서 모두 교대로 한다던가 이런 상상만 했었으니까요. 그래서 정말 지금도 사무소에서 '몇시 몇시에 스튜디오는 어디' 라는 연락을 받고 있는 자신이라던가 스튜디오에 있는 자신을 떠올리거나 하는게 꿈만 같아요. 쭉 꿈꾸고 있는 기분이예요.


【최근 몰두하고 있는 것】

아스미: 마츠키 씨는 의외로 취미가 없죠?
마츠키: 무취미예요.
아스미: 저도 별로 취미가 없어요(웃음)
마츠키: 그래도 취미를 직업으로 하고 있잖아요. 정말 좋아하는 걸 하고 있으니까.
아스미: 다른 성우분들은 게임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그 정도까지는..
마츠키: 잠깐잠깐 했었는데요, 몬헌이라던가..

(사회자가 참가자들을 향해 몬스터헌터를 알고 있는지 물어보자 많은 인원이 거수)
아스미: 아, 헌터 헌터 헌터! 헌터가 잔뜩있다!(웃음)
마츠키: 몬스터 헌터도 제일 처음 온라인으로 나왔던 건 했었는데요. PSP에서부터는 다들 진도 나가는게 예사롭지 않아서.. 잠 안자고 하는구나(웃음)
아스미: 플레잉타임 몇백시간 같은..
마츠키: 점점 뒤쳐져도 모두 친절하게 저한테 맞춰주니까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안하게 됐어요(웃음)
아스미: 게임에서 다함께 뭘 한다는 감각이란걸 제가 너무 구식인지 알수가 없어서(웃음) 쭉 오프라인이지만요, 그리고 요가! 조금씩 하고 있는데요 4월부터 시작해서 일단 즐겁게 하고 있어요.

사회: 땀을 많이 흘리니까 기분 좋죠.

아스미: 맞아요. 불태웠다! 하는 느낌(웃음). 주 1회 정도는 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마츠키: 저도 핫요가를.. 야매(웃음)
아스미: 저는 마츠키 씨가 알려줘서 가볼까 했었는데요.
마츠키: 다행이다(웃음)

사회: 땀 흘리는 느낌이 좋나요?

마츠키: 몸이 펴지질 않아서.. 굉장히 창피했어요(웃음)
아스미: 맞아요 맞아요(웃음)
마츠키: 핫요가를 다녀보고 느낀게.. 다들 미인인거예요. 태어나서부터 미인인 사람들을 부러워했었는데요, 그게 아니구나 싶어서 열심히 노력했는데 역시 난 안되는 것 같아서(웃음) 핫요가 회원증을.. 그냥..
아스미: 마츠키 씨!(웃음)

 
 그 밖에 아니메 녹음 현장의 이야기라던가 이런저런 주제들로 토크쇼가 진행되었다.
이 때 2기가 방영중이었기 때문에 워킹 이야기가 나올까 했었는데 의외로 언급되지 않았고 두 분이 함께 출연했던 히다마리 스케치란 작품에 관련된 에피소드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

 여담이지만 내 앞줄에는 아니메과 학생 두명이 앉아있었는데 이들은 민폐의 정석을 보여주었다.
두 사람이 등장할 때 부터 소리를 꽥꽥 질러대더니 뒷사람은 생각지도 않고 점프를 해대며 토크쇼 내내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것이다.(거기다 더럽기까지 했다.)
웃기는 건 그렇게 눈에 띄고 싶어서 발악들을 하더니만 막상 사회자에게 지목받자 꿀먹은 벙어리가 되어 주위 사람들을 실소케 했다.
다 좋았던 토크쇼의 유일한 옥의 티로서, 나카무라도 저런 자들은 단두대에서 목을 잘라야 한다며 분개했다.
 

PS. 마츠키 씨가 자꾸 나이로 자학개그를 하다가 즉흥적으로 이날 참가자들의 연령대를 조사(?)하는 시간이 있었다.
그러니까 마츠키 씨 등이 'X0대이신 분 손~' 하면 본인에게 맞는 연령대에 손을 들면 되는 것인데..

10대: 제법 손을 들었다.
20대: 거의 대부분이 손을 들었다.

30대: 물어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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