サクラ大戦/Talk

사쿠라대전 얘기 좀 할게요

GONZALEZ 2008. 12. 1. 21:41

 지난 8월 뉴욕레뷰쇼와 함께 사쿠라대전의 공식적인 행사는 모두 막을 내렸습니다.

 10월부터 약 두달 간 사쿠라대전 콜렉션 2008이라는 이벤트가 있었지만 이건 히로이 씨가 직접 관여했던 것은 아니죠. 현재 세가의 2009년 사쿠라대전 관련 기획은 전무한 상태라는데요. 일단 세가로서도 수익이 나지 않는 컨텐츠에 쉽사리 투자할 수는 없을 겁니다. 아무리 세가 프랜차이즈라고 하더라더요.

 그럼 여기서 현재 사쿠라대전이 어디까지 진행되어 왔고 어디서 멈춰 있는지 한번 짚어 보도록 하죠.

 그냥 생각없이 쓰는 뻘글이라 오류 투성이에 개인적인 감정이 잔뜩 들어가 있습니다.

 
 게임


 본편은 사쿠라대전 V에서 더 이상 소식이 없습니다. 사쿠라 월드프로젝트의 첫 발걸음이라고 봐도 좋을 작품인데 아이러니하게도 마지막이 될 위기에 처했죠.

 V는 시리즈 본편 중 유일하게 PC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건 듀얼쇼크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는 액션 LIPS 문제이기도 하지만요.(혈조도 PC판이 없죠) PC판에 맞게 수정하려면 인터페이스를 다 뜯어고쳐야 하는데 그런 수고를 감수할 지는 의문이죠. 플스 2로는 외전도 두개나 나왔다가 둘다 별 반응도 없이 묻혔는데 다른거 제껴두고 그냥 재미가 없었습니다.

 결국 월드프로젝트는 그냥 쫑났습니다. 끈질기게 발매예정이 잡혀있던 나머지 세 작품들도 어느새 사라졌죠. 베스트판 3편을 제외하면 PS2로 나온 마지막 타이틀은 파칭코입니다.. 사미의 압력도 있었을거고 나름 이걸로 반전을 노려보기도 했다는군요. 레뷰쇼 2 때도 로비에 설치해놓고 줄창 돌리고 K-1 링-_- 위에 광고까지 올렸지만 망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종보스는 최홍만



 6편을 희망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현실적으로 넘어야 될 벽들이 많습니다. 일단 기존 스토리가 4에서 종결이 된 상황에서 다시 제도&파리 화격단을 끄집어내기가 좀 애매하죠. '3도시 화격단 총집결' 같은 건 이미 DS판에서 보여줬는데 그나마도 팬서비스 차원에 가까운 느낌이었고, 그런데 또 여기서 '이번이 진짜 마지막이야~' 하면서 새롭게 완결편을 낸다면 우려먹기라는 오명을 피할 수 없겠죠.

 그렇다면 뉴욕화격단의 두번째 스토리나 OVA에서 언급된 적 있는 베를린 화격단 같은 새로운 이야기를 보여줘야 하는데, 이것은 월드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전개되었다면 가능성이 제법 높았을지도 모르는 이야기이긴 합니다. V가 전작의 인기를 그대로 이어받아 기존+신규 팬들을 새로운 세계관으로 같이 흡수하면서 자연스럽게 스토리를 이어갈 수 있었겠죠. 하지만 성과가 미진했고 그 여파로 팬층도 많이 옅어진 상황에서 V의 직계 후속편을 낸다는 건 무리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기타 관련 상품들

 애니는 뉴욕 뉴욕이 마지막이죠. 더 이상 얘기거리도 없으니 신작도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V의 TV판이 나와서 게임에서의 그 안드로메다 스토리를 좀 다듬어줬으면 싶은데 그냥 희망사항이죠.

 음반은 그나마 가요쇼가 있어서 가장 최근인 11월에 라이브씨디가 발매되었습니다. 4월 발매 예정이었던 피아노 버전 시리즈는 여전히 소식이 없는데요. 게임도 아니고 음반 한장 조차 발매가 불투명한 걸 보면 사쿠라대전 관련 미디어믹스들의 실적이 안좋긴 무지 안좋았다는 게 짐작이 갑니다.

 공연 DVD도 내년 1월이 마지막이 되겠군요. 이건 히로이 씨가 직접 마지막이라고 공언을 했죠. 예전에(플스3 나올 무렵) 가요쇼 블루레이 버전이 나오면 프리미엄 붙은 것들 가격 좀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요원한 현실이네요.

 만화판은 8권까지 발매된 상태에서 연재중이던 잡지가 망했습니다-_- 텐카이를 쓰러뜨린 시점이네요. 그 뒤 연재를 재개한다는 소식은 아직 없습니다.

 그 밖의 캐릭터 상품이라던가는.. 태정낭만당이 폐점된 걸로 말 다했죠. 폐점이벤트 때 그렇게 파격 떨이를 하고도 아직 재고가 남았는지 사쿠라 콜렉션 때 몇몇 레어품들을 손에 넣긴 했습니다.

 일본은 아직 케이타이 클럽이 살아 있어서 휴대폰으로 벽지나 미니게임 등의 컨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데 한국에서는 별 해당사항이 없는 내용이네요.

 

 그리고

 우울한 얘기만 잔뜩 늘어놓았는데 사실 팬으로서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 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열정을 바쳐서 좋아했던 대상이지만 작금의 현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는 없는데요. 마냥 감성에 젖어서 사쿠라대전의 수호자를 자처하는 분들이 곱게 보이지만은 않거든요.  

 그래도 희망적인 소식이 아주 없지는 않습니다.

 라이브 씨디의 가사집에는 이런 멘트가 남겨져 있습니다.


 '스타 파이브의 쇼를 언젠가 다시 보고 싶다. 가능하다면 그때는 첫번째 관객으로서 보고 싶다'

 
 뭔가 의미심장하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