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3

2007 칸사이 폭풍투어 Day2 -오사카 성, 귀국- (10/7/2007)

폭풍같았던 하루가 지나가고 다시 아침이 찾아왔다. 정신없이 자고 있던 우리들은 9시가 되어서야 꾸물거리며 자리에서 하나둘 일어나기 시작했다. 어제 이불 속으로 들어간 시간이 새벽 3시였으니 뭐..-.- 사실 아침 일찍 일어나 교토에 다시 한번 다녀올 계획이었는데 너무 늦어버렸다. 하지만 그 누구도 늦잠을 잔 것과 계획이 틀어진 것에 대해 아쉬워 하거나 탓하지 않았다. 어젯밤 '형식적' 으로 맞춰 둔 자명종 소리를 들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교토에 대한 미련을 버린 우리는 바로 그 다음 계획을 진행하기로 했다. 자 그럼 셋이서 사진 한장 찍고 오늘 하루도 기운차게 출발해볼까? 하나 둘 셋~ 이런... 10시 쯤 민박을 나선 우리는 마츠야(松屋) 로 가서 아침을 먹은 뒤 난바역 근처의 북오프로 향했다. 처..

2007 칸사이 폭풍투어 Day1 -교토, 코베, 오사카- (10/6/2007)

정규편이 아닌데다 비행거리도 짧아서 그런지 비행기 안에서는 이렇다할 편의가 제공되지 않았다. 아니 그래도 기내식은 그렇다쳐도 맥주는 줘야지.. 한시간 반이 될까말까 한 짧은 비행 뒤 칸사이(関西) 공항에 도착했다. 물론 잠은 한숨도 못 잤다..ojL 아 졸려죽겠네 게이트를 나와 입국수속을 기다리는데, 여기서 우린 첫번째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입국카드에 일본에 머무를 동안 지낼 주소지와 전화번호를 적어야 하는데, 민박 바우쳐 및 모든 여행관련 서류들이 따로 보내버린 짐가방 속에 들어있다는 사실을 그제서야 알게 된 것이다. 당황한 우리는 곳곳에 비치된 여행안내 팜플렛 등을 주워들고 혹시 주소로 써먹을만한 데가 없나 찾아봤지만 그다지 도움되는 내용은 없었다. 고민을 거듭하다 어차피 관광객이란건 저쪽 직원들도..

2007 칸사이 폭풍투어 前夜 (10/5/2007)

부쩍 바빠진 회사일 덕분에 오늘도 10시가 다 되어서야 사무실에서 나올 수 있었다. 이번 여행에 함께 할 일행들과는 10시 30분에 김포공항역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아무래도 약속시간까지 가기는 힘들것 같았다. 화장실에 들러 헐레벌떡 옷을 갈아입고, 서둘러 지하철을 타러 갔다. 5호선을 타고 김포공항역에 도착해 먼저 도착해 있던 일행과 합류했다. 지난 2004년 히로시마-도쿄를 청춘 18 하나로 왕복했던 근성가이 이나바 형과(당시 난 따라다니기만 했을 뿐 모든 계획은 이나바 형이 짠 것이다), 어렸을 때 가족여행을 제외하고는 형제가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은 아마 이번이 처음이 아닐까 싶은 관수 형이 바로 이번 여행에 함께 할 멤버들이었다. 드디어 출동이다. 세명이 모두 모인 뒤, 11시 6분에 출발하는 공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