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같았던 하루가 지나가고 다시 아침이 찾아왔다. 정신없이 자고 있던 우리들은 9시가 되어서야 꾸물거리며 자리에서 하나둘 일어나기 시작했다. 어제 이불 속으로 들어간 시간이 새벽 3시였으니 뭐..-.- 사실 아침 일찍 일어나 교토에 다시 한번 다녀올 계획이었는데 너무 늦어버렸다. 하지만 그 누구도 늦잠을 잔 것과 계획이 틀어진 것에 대해 아쉬워 하거나 탓하지 않았다. 어젯밤 '형식적' 으로 맞춰 둔 자명종 소리를 들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교토에 대한 미련을 버린 우리는 바로 그 다음 계획을 진행하기로 했다. 자 그럼 셋이서 사진 한장 찍고 오늘 하루도 기운차게 출발해볼까? 하나 둘 셋~ 이런... 10시 쯤 민박을 나선 우리는 마츠야(松屋) 로 가서 아침을 먹은 뒤 난바역 근처의 북오프로 향했다. 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