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에 다녀온 여행기를 아직도 붙들고 있는 건 무슨 경우인가 싶지만.. 일단 시작을 했으니 이렇게라도 끝을 봐야겠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이번 여행도 사쿠라대전 관련 이벤트를 모두 소화하고 난 뒤 이후의 일정이 비어있었다. 어거지로 눌러앉아있느니 귀국일을 당겨볼까 했는데 그것도 여의치 않았다. 토쿄 근교의 갈만한 곳을 찾아본 끝에 카와고에를 끼워넣었지만 여전히 하루가 남아있었다. 한참을 고민하다 문득 작년(2013년)에 카스카베로 럭키스타 성지순례를 갔던 기억이 떠올랐다. 갈 곳이 없으면 만들면 된다! 인터넷을 뒤져 치치부 라는 곳이 애니메이션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이하 아노하나)' 의 로케지로 유명하다는 정보를 입수한 뒤 여행 사흘 앞두고 1화부터 최종화까지 정주행. 애니를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