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2021~

2022 토쿄 여행기 Part 2 -카조, 오늘 밤은 댄디!-(2022.12.29)

GONZALEZ 2024. 5. 13. 23:57

아침 일찍 카조 형네집 가러. 둘째날은 사진이 별로 없다.. 

 

 

사장어른 댁 도착. 춥다고 차를 내주셨다.

 

 

이날 먹은 건 쇼가 카라미소 라멘(生姜辛味噌ラーメン). 저번과 다른걸 먹어보고 싶어서 골랐는데 형수가 굳초이스라며 칭찬해 줬다.

 

 

변함없이 무지막지한 양!

 

 

오늘도 잘먹었습니다. 카조에 갈일이 있다면 '츄카 카시카메' 로~

 

 

점심을 먹고 형 부부와 얘기를 좀 나누다가 오후 일정을 위해 에코다로 돌아왔다. 카조가 워낙 멀다보니..

 

 

오후 일정은 에코다의 메이드 카페 'made mode(메이드 모드)' 에서. 애니메이션 잡지 필자 출신의 점장이 운영하고 있는 이 카페는 점장의 오랜 업계 경력에 따른 폭넓은 인맥을 바탕으로 히로이 오지 씨, 타나카 코헤이 선생님을 비롯한 사쿠라대전 주요 스탶 및 성우들을 초대해 정기적으로 이벤트를 개최해 왔던 곳이다.(2024년 2월 폐점) 설명을 좀 더 하자면..

2014년 뉴욕 호시구미 라이브를 끝으로 세가 공식의 사쿠라대전 라이브 이벤트는 막을 내렸다. 이후 간간이 개최되던 요코야마 치사 씨의 솔로 공연이 팬들의 갈증을 달래주었지만 혼자서는 한계가 있기 마련. 이에 곁에서 지켜보던 댄디단의 멤버들(소노오카 신타로 씨/니시무라 요이치 씨/Velo 타케다 씨)이 '그럼 이번엔 우리 남자들이 해보자' 라며 의기투합, 2017년 사쿠라대전 가요쇼의 오리지널 남성 캐릭터들을 중심으로 한 무대 '꽃피는 남자들(각본 히로이 오지)' 이 개최되었다.  

가요쇼 시절을 그리워하던 올드 팬들의 향수를 자극한 첫 공연은 대호평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고, 이에 고무되어 두번째 공연부터는 히로이 씨의 조언을 받아 '주식회사 댄디상회' 를 설립하여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기 시작, 파리와 뉴욕 라이브의 게스트들도 합류하며 2020년까지 총 5번의 무대를 선보였다.(전에도 썼지만 그 시기 나는 다른데 빠져있어서 한번도 못갔다ㅠ)

댄디상회는 그 이후로도 타케다 씨를 중심으로 인터넷 스트리밍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데 내가 이날 참가한 '오늘 밤은 댄디! 연말 대감사제' 는 2021년부터 매년 연말에 개최되고 있는 오프라인 이벤트였다. 사진의 캐스트 명단을 보면 알수 있듯 호타루 유키지로 씨(카네다 킨시로 役), 니시무라 요이치 씨(니시무라 얀타로 役), 마츠노 타이키 씨(오카 키쿠노죠 役), 히카미 쿄코 씨(타카무라 츠바키 役), Velo 타케다 씨(베로무쵸 타케다 役) 전부 가요쇼의 감초 멤버들이다. 거기에 게스트로 오리카사 아이 씨(후지에다 아야메/카에데 役)까지 함께하시니 이름만 봐도 배부른 출연진.

 

 

이벤트 시작을 앞두고 타케다 씨의 마에세츠. 가요쇼 시절때보다 주름만 조금 늘고 하나도 변하질 않았다.

 

 

이번 이벤트는 세가와는 관련이 없이 댄디상회가 단독으로 주최한 것이라 그런지 출연진들이 직접적으로 사쿠라대전 언급을 하진 않았다. 뭐 여기까지 오는 관객들은 말그대로 고인물들 뿐이라 굳이 말하지 않아도 다 알고 있는 분위기. 굉장히 오랫동안 공백이 있었던 나는 살짝 적응이 안되기도 했지만 어느새 추억의 무대 속으로 빠져들었다.

세 시간 가량의 공연 속에서 토크, 노래와 콩트, 낭독극 등이 어우러진 버라이어티한 쇼를 선보였으며, 마지막으로 이 이벤트의 하이라이트라는 '지옥의 옥션’ 이 개최되었다. 관객들을 상대로 출연진들의 소장품을 걸고 경매가 펼쳐졌는데, 출품자에 따라 정말 소액으로 낙찰이 되거나 아예 무응찰로 끝나는 굴욕을 겪는 살벌한 풍경이 연출되었다. '본인의 인지도+팬 장악력(?)' 까지 관객들 앞에서 평가받게 되는 지옥이란 이름에 걸맞는 무대ㄷㄷ

 

옥션까지 끝나고 난 뒤 굳즈로 구입한 촬영권으로 댄디상회 멤버+오리카사 아이 씨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며 마무리. 오랜만에 돌아온 마음의 고향같은 곳에서 동경하던 사람들과 한해의 마지막을 함께 할수 있게 되어서 무척 감동적이었다.

 

 

 

굳즈 중 하나인 달력. 출연진 중 한명의 사인이 랜덤으로 들어가 있는데 나는 타케다 씨에 당첨.

 

 

꿈꿔본 적도 없던 순간.

 

 

이벤트 끝나고. 점내 사진 촬영이 가능했는데 괜히 눈치보여서 구석탱이만 한장 찍었다ㅡㅡ;

 

 

에코다 역에서 노다메 간판과 조우. 원작에 나온 음악대학의 모델이 된 곳이 이 근처에 있다고 한다.

 

 

시간이 늦어서 저녁은 편의점 도시락으로. TV에서는 마이트가인이 하고 있었던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