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정낭만당의 마지막 밤이 지나간지도 어느새 1년이 지났습니다.
그날의 현장은 정말 표현하기 힘든, '아쉽다' 라는 말로는 도저히 다할 수 없는 그런 감정들로 가득했습니다. 차마 발길을 돌리지 못하고 머뭇거리다 낭만당 초대점장 나카야마 씨의 손을 잡고 '한국에 태정낭만당을 만들겠습니다' 고 말했던 기억도 아직 생생합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얼토당토 않은 소리지만, 그때의 다짐을 조금이나마 실천해보고자 하는 의미로 블로그에 작은 공간을 마련해 보았습니다.
태정낭만당에서는 전통적으로 각 캐릭터들의 생일이 되면 기념 상품을 발매해 왔는데요. 오오가미와 신지로를 포함한 총 21명의 캐릭터 생일 기념 상품이 발매되었으며 그 품목은 100가지를 훌쩍 넘어갑니다.
원래대로라면 각 캐릭터들의 생일에 맞추어 상품들을 소개하는 것이 순리이겠으나, 실제 발매된 종류에 비해 제가 가지고 있는 상품들이 턱없이 적은 관계로 날짜를 맞추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일 듯 하여 순서는 무작위로 선정하였습니다.
이곳에서 공개하는 첫번째 상품은「하나비의 비단 잔돈지갑(花火のちりめん小銭入れ)」입니다.
오른쪽의 자수는 불꽃놀이(하나비) 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2007년 5월 22일 발매. 가격은 1470엔.
하나비의 생일은 5월 22일.
올해도 생일을 축하하러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전부터 쓰고 있던 잔돈 지갑이 낡은 탓에, 극장에 계신 분들이 저에게 만들어 주셨답니다.
파리에는 일본의 소품들이 그다지 없다보니 너무나 기뻐서,
당신도 써 주신다면 더욱 기쁠거예요..... 하아
안을 열어보면 모양 유지를 위해 휴지가 들어 있습니다.
휴지를 빼고 동전을 채워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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