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and Learn

9년 만에 클리어 한 바이오 해저드

GONZALEZ 2008. 1. 2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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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오 해저드(새턴用) 란 게임을 처음 구입한 게 고 3때인 1999년이었습니다.
당시엔 고3이란 신분 때문에 게임을 자주 하지 못했으므로(웃기네;) 1년 뒤인 2000년이 되서야 엔딩을 볼 수 있었죠.
당시 플레이했던 캐릭터는 당연히 난이도 Easy의 질이었고, 플레잉 타임 11시간, 세이브 횟수는 10회에 달했습니다-.-

 그 뒤로도 질로 두어 차례 더 엔딩을 보았습니다만, 문제는 크리스였습니다.
초반부터 강력한 무기들을 사용할 수 있는 질로는 어떻게든 클리어가 가능했지만, 무기도 없고 총알도 없고 몬스터들 맷집은 더센 크리스로는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사실 시도를 해보긴 했는데 초반에 좀비들한테 총알을 다 쓰고 그냥 게임을 포기해버리는게 반복될 뿐이었죠.

 시간이 흐른 뒤에도 게임을 반 밖에 즐기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늘 남아있었는데 얼마전 PSN으로 바이오 해저드 디렉터즈 컷을 구입하게 되면서 다시 한번 도전 욕구가 솟아나게 되었습니다.
비기너 모드를 진행해가면서 생각보다 게임의 볼륨이 크지는 않다는 걸 알게 되었고, 몇몇 고비만 넘기면 충분히 제가 감당해 낼 수 있는 수준이라는 확신이 생기게 된 거죠.
그리하여 이번 주말에 새턴을 꺼내, 드디어 감격의 엔딩을 보았습니다. 크리스로요!  

 플레이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된 건 역시 헌터였습니다. 그레네이드로 한방에 보내 버릴 수 있는 질과는 달리 샷건만으로 상대해야 하는 크리스로는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좀비들처럼 얌전히 걸어오는 것도 아니라서 무작정 쏠 수도 없고, 체력이 Fine인 상태에서도 여차하면 발동하는 절명기(목따기;;) 의 허무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일단 헌터의 압박만 벗어나면 그 뒤는 그렇게 어렵진 않더군요.

 고수분들이 보면 코웃음칠 글이 되었습니다만; 아무튼 클리어는 클리어인 만큼 기념으로 타일런트와의 마지막 대결 및 엔딩장면을 녹화해 보았습니다.
이 동영상과 함께 바이오 해저드의 기억도 저 멀리 날려보낼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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