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 일지 -하나구미 대전 컬럼스[SS]- 1부

 사쿠라대전은 생각보다 외전 형식의 관련작들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팬디스크라면 제격그래프니 증기라디오쇼니 해서 이것저것 나오긴 했지만..
모 대전게임 캐릭터들은 모여서 배구도 하고 하다못해 성인물인 야X병동 시리즈마저 외전이 튀어나오는 마당에, 한두명도 아니고 주역급 캐릭터만 스무명에 육박하는 사쿠라대전 시리즈라는 걸 생각해보면 조금 의외이기도 한데요.

 그나마 보다 게임의 형태를 띄고 있는 게 '사쿠라대전 V 에피소드 0' 라던가 '미스테리어스 파리' 등이 있는데, 애매한 완성도와 뭔가 엇나간 듯한 방향성으로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죠.

 히로이 오지 씨의 깊은 뜻이야 제가 어찌 알수 있겠습니까만 외전이라면 조금 어깨에 힘 좀 빼고 뻔뻔해질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게임처럼요.

하나구미 대전 컬럼스

◆원제: 花組対戦コラムス
◆기종: 세가 새턴
◆제작사: 세가
◆장르: 드라마틱 퍼즐
◆발매일: 1997/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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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케이스

 

하나구미의 여섯명이 표지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뒷면에는 캐릭터들의 일러스트와 게임화면이.

CD프린팅은 매뉴얼과 동일합니다. 오른쪽에 붙어있는 검정 테이프는 프린팅에 난 구멍을 메꾸기 위해..-.- 보기는 좀 그래도 효과는 좋습니다.

매뉴얼의 캐릭터 소개 페이지.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도도한 표정의 아이리스가 보입니다.
어딘가 차갑고, 콧대 높아보이는 아가씨의 이미지인데... 사실 게임 속에서의 아이리스는 그냥 애죠^_^

부록으로 들어있는 아이콘 스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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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플레이 방식을 선택합니다.
무대의 주역쟁탈전이 펼쳐지는 신데렐라 모드와
각각의 캐릭터들의 에피소드를 다룬 스토리 모드,
그 밖에  2인 대전 모드 등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스토리 모드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캐릭터 선택화면.
본편에서처럼 한명한명의 특성이라던가 장점이 구분되어 있습니다.
제가 고른 캐릭터는 이 게임 최강의 방어력을 자랑하는 아이리스.

스토리모드는 사쿠라대전 본편의 어드벤처 파트와 비슷한 분위기로 진행됩니다.
FREE 이동 이벤트같은 건 없지만요.

소위(1편 기준)씩이나 되서 취사반이나 뒤지고 다니다니.
거 대원들 PX도 좀 쏘고 해야되는거 아닌가요.

누가 우리 아이리스를 울렸어!!??

무려 LIPS가 뜹니다.
과연 드라마틱 퍼즐..
신뢰도야 올려두는게 좋지만 떨어져도 크게 지장은 없으니 부담없이 고르도록 합니다.

좋아, 범인을 찾자!  ☜ 선택
내가 사줄게
나도.. 먹고 싶었는데

뜬금없이 형사흉내를 내는 오오가미.
사실 이런 사람이 제일 수상합니다.

신뢰도가 오릅니다.
니시하라 쿠미코씨가 춤추는 대수사선을 재밌게 보셨다고 하죠.

아이리스는 명탐정!?

다시 한번 LIPS

칸나일까?  ☜ 선택
요네다 지배인일까?
마리아일까?

신뢰도 UP..-.-
칸나 평소에 대원들에게 어떤 이미지로 비춰지고 있었던 건지.

수수께끼는 모두 풀렸어!!

하지만 칸나를 의심할만한 증거도 없는데.

헉, 승부라니.. 난 빼줘 아이리스ㅜㅜ

친숙한 로딩 화면이 나옵니다.
'나우 로오딩그'

칸나가 말한 승부는 다름아닌 컬럼스 대결!
이것은 스토리 모드에만 존재하는 요소인데, 대전이 시작되기 전까지

올려둔 신뢰도에 따라 기합보정이 붙게 됩니다.
신뢰도를 착실히 올려두면 게임 진행이 유리해지겠죠.

두번의 신뢰도 상승으로 기합수정 +60%가 붙었습니다.
평소보다 빠른 기력 게이지 상승을 가능케 합니다.
CPU와 똑같은 페이스로 진행해도 기력상승은 이쪽이 우위!

그럼, 시작해 볼까요?

기력게이지가 꽉 차면 LIPS가 뜨는데, 공격과 방어,
그리고 모으기(ためる)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레벨 1 공격은 상대방에게 이렇다할 압박도 주지 못할 뿐더러
반격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하니 초반엔 모으기로 레벨을 높이는데 주력합시다.

레벨 3 공격 작렬!!

화면상단에 세개의 화살표가 점멸하는 순간, 상대방의 얼굴은 파랗게 질릴 것입니다.
불뿜는 아이리스의 일러스트가 재미있군요.

기합보정에 힘입어 가볍게 승리.
칸나는 패드를 두조각 내버립니다;;
세가타 산시로가 울고 가겠네요.

전 여기서도 LIPS가 뜰 줄 알았습니다.

그 시간 범행현장에 없었다는 증거야.
범행을 인정하는 거야.
알리바바의 동생이야

뭐 이렇게..-.-

너무나 간단히 수긍하는 아이리스.
의심하는 것도 빠르고 의심을 푸는 것도 빠르군요.
과연 명탐정의 자질이 보입니다.

2부에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