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일본 여행기 '청춘18로 Go!!' Day3 -오사카, 도쿄- (12/13/2004)
새벽부터 여행은 다시 시작되었다. 스파월드의 휴게실에서 두어시간 자다가 일어난 우리는 전철을 타고 이동한 뒤 도쿄로 가는 열차를 탔다. 어제 히로시마에서 오사카로 가는 것도 그랬지만 이 끝이 보이지 않는 여정은 정말 상상초월이었다. 한번에 도쿄까지 가는 거라면 그동안 잠이라도 자겠건만 중간에 몇번이고 갈아타야하니 그럴수도 없고.. 우리는 틈만 나면 시간과 현재 위치를 확인하며 교대로 새우잠을 자야했다. 아, 야간열차를 놓치게 되어 좋은 점이 하나 있긴 있었다. 어제 저녁내내 내린 비 때문이었는지, 오늘은 구름 한점 없는 맑은 날씨였고, 덕분에 정오 무렵에는 기차 안에서 후지산의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어디서 들은 얘기지만 일본인들에게도 이런 기회는 잘 없다고 하니 조금은 위안이 되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