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카모, 글로버란 이름은 아마도 농구팬이나 알고 있을 것이다. 두 선수 모두 2003-2004 시즌 SBS 스타즈에서 뛰었던 용병들이다. 글로버는 평범한 기록을 남긴 눈에 띄지 않는 선수였고, 칼카모는 덩크 컨테스트 우승을 차지하는 등 화려한 플레이로 제법 인기를 모았지만 당시 스타즈의 성적이 신통치 않았기에 다음 시즌에도 그들을 보게 될 가능성은 희박했다. 글로버(左)와 칼카모 그들과 만난 것은 2004년 봄 정규시즌이 끝나갈 무렵 안양역 근처의 백화점에서였다. 먹을 것을 사러 식료품 코너로 향하던 중 거구의 흑인 두명을 보았고, 그들이 스타즈의 용병 선수들이란 걸 짐작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부리나케 뒤를 쫒아간 나는 여자친구라도 왔는지 화장품을 고르고 있던 그들에게 싸인을 받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