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스카 2

2012 요코스카(1/09/2012)

2007년에 간 적이 있었지만 뭔가 미적지근한 감이 없지 않았던 요코스카에 다시 한번 다녀왔다. 그때는 준비를 제대로 못하기도 했고 가서 헤메기도 했고.. 무엇보다 '뭘 하든 요코스카에서 하루를 보내겠다' 라는 막연한 계획이다보니 막상 가서 할게 없었다. 기껏 요코스카까지 가서 샌드위치나 사먹고ㅉㅉ 5년 전에는 JR을 타고 요코스카 역에서 내렸었는데 사실 그곳은 요코스카 중심가와는 조금 떨어져 있는 곳이라, 도부이타 거리를 포함해서 바로 번화가로 가려면 케이큐의 요코스카츄오 역에서 내리는 게 더 효율적이다. 목적이 셴무 성지순례라면 말 할 것도 없고.. (단 도부이타 거리는 한 정거장 더 가서 시오이리 역이 제일 가깝다) 위에 성지순례라고 썼지만 사실 요즘 케이온이니 럭키스타니 하는 성지순례와는 성격이 ..

2007 도쿄 안습 스토리 Day3 -요코스카- (12/24/2007)

아침에 살짝 눈을 뜨니 간밤에 누구한테 두들겨 맞기라도 한 것처럼 어깨며 다리며 온몸이 성한 곳이 없었다. 몇시쯤이었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아무튼 몸은 아프고 잠도 못자고 만사가 귀찮아져서 다시 이불을 뒤집어썼다. 한참을 그렇게 꿈틀대고 있다가 10시나 되어서야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 의무감으로 어기적어기적 나갈 준비를 하면서도 왜 내가 일본까지 와서 이 고생을 해야하나 하는 생각에 잠시 회의감이 들었지만 과거 여행의 기억들을 돌이켜보면 난 언제나 이랬다는 사실이 나를 더욱 슬프게 했다. 오늘의 목적지는 요코스카(横須賀) 였다. 요코스카까지 가는 길은 조금 복잡했다. 신오쿠보를 출발해 시부야(渋谷) 에서 토큐토요코(東急東横線) 선으로 갈아타 요코하마(横浜) 에서 하차한 뒤 JR 요코스카선으로 환승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