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행의 실패사례라면 셀 수 없을 만큼 많지만, 그 중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여행지에 대한 사전지식 없이 무작정 들이댔다가 아무것도 못건지고 돌아오는 것이었다. ◎실패사례 1 ◎실패사례 2 ◎실패사례 3 ◎실패사례 4 작년에 요코하마(橫濱)를 또 갔던 것은 그런 과오를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였고, 올해 역시 오다이바(お台場)를 계획에 넣으며 나의 삽질의 흔적을 또 하나 지우려 하고 있었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새벽에 곤드레가 되어 들어왔다 일어난 김군의 한마디에 계획은 산산히 부서지고 말았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네~' 어제 뉴스에서도 계속 태풍 이야기만 나오고 있었기에 사실 별 기대는 하지 않고 있었지만 역시 현실이 되어 눈앞에 다가왔을 때의 그 허무함이란. 그러면서도 혹시나 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