サクラ大戦/Event

파리 하나구미 & 뉴욕 호시구미 라이브 2010 이모저모

GONZALEZ 2010. 12. 15. 01:55

팜플렛에 명시된 공연 셋 리스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1부-

사랑이 향기낼 때(愛が香るころに)
밤의 계절(夜の季節)
카나리아(カナリア)
로망스(ロマンス)
새벽녘(夜明け)
비바! 할렘(ビバ! ハーレム)
터부(タブー)
나의 꿈(ボクノユメ)
애정 가득히(愛情いっぱい)
여기는 파라다이스 ~리틀 립 시어터의 테마~(ここはパラダイス ~リトルシップ・シアターのテーマ~)

-2부-

Try
바운티 헌터 리카(バウンティハンター・リカ)
사랑의 노래(恋の歌)
어느날 푸른 하늘을 올려다보며(ある日青空を見上げて)
마법처럼(魔法のように)
마이 보이(マイボーイ)
처음 겪는 일인데(はじめてのことなのに)
미스테리어스(ミステリアス)
ZING ZING ZING
함께 있고 싶어(一緒にいたい)
천사의 눈동자(天使の瞳)
다시 만날 때(めぐりあう時)


지상의 전사(地上の戦士)
깃발 아래서(御旗のもとに)
파리여 눈뜨라(巴里よ、目覚めよ)


'다시 만날 때' 직후 서프라이즈로서, 파리 & 뉴욕의 멤버들이 기적의 종(奇跡の鐘) 을 선보였습니다.

12일의 토크 라이브 때도 출연자 분들이 이야기를 하셨지만, 결코 쉽지 않은 곡인데도 두 도시의 매력이 십분 발휘되어 서프라이즈에 어울리는 멋진 무대가 되었습니다.

이하는 공연 소감


코헤이 선생님의 신곡 '사랑이 향기 낼 때' 가 드디어 오프닝을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사랑이 향기 낼 때' 는 제도 파리 뉴욕 3도시의 새로운 레뷰곡으로서, 공연 전부터 과연 어떤 형태로 선보이게 될지 많은 관심을 받았던 곡이었는데, 예상대로 제도 하나구미의 등장은 없이 파리와 뉴욕 멤버 10인이 오프닝을 장식하였습니다. 코헤이 선생님은 이 곡에 대해 아직 완전판이 공개된 것은 아니라고 하시며, 제도 파트는 커트된 버전이라고 합니다.

이번 공연은 의상에서부터 공을 들인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모두에게 충격을 던져 준 오프닝의 파리 하나구미의 의상을 시작으로, 미스테리어스 단 한 곡을 위해 준비된 메르, 시의 무도회 의상(사쿠라대전 3 서브캐릭터 데이트 이벤트의 그 복장), 기적의 종 때 선보인 뉴욕 호시구미의 레뷰복 등이 이번 공연을 통해 새롭게 등장했습니다.

약간 소박한 느낌이 있었던 지난 두번의 공연과는 달리 무대 연출도 대폭 파워업 되어 이 공연을 위한 스탶/출연진들의 열의가 어느 정도 였는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합니다.

이번 공연을 계기로 제도 파리 뉴욕 3도시 모두 두가지 패턴의 레뷰복을 갖추게 되었는데(모노톤/컬러풀), 여기에 복귀한 오리히메의 의상까지 추가되면 내년 개최 예정의 부도칸 라이브를 향한 준비는 완벽해 질 것입니다.

팜플렛에 실린 후쿠이 타카시 씨의 코멘트 초반부에 '히로이 씨에게 받은 각본' 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작년 공연부터 감수 역할로만 이름을 올리고 있었고 그나마 문자 그대로 이름만 올려놓고 이제는 사쿠라대전과 멀어진 게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었습니다만, 여전히 무대 구성과 연출, 각본에 있어서 조언을 아끼시지 않는 모습에 히로이 오지 씨의 변함없는 사쿠라대전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카나이 미카 씨의 말에 의하면 히로이 씨는 이번 공연을 매일 찾아와 지켜봐 주셨다고 하시며, (곁에)'계셔 주시면 안심이 된답니다' 라는 말을 남기셨습니다.

올해 이런저런 일로 부침을 겪었던 히로이 씨였습니다만, 이 사쿠라대전의 아버지를 향한 스탶/출연진들의 신뢰는 변함없어 보입니다.

2009년의 파리 라이브가 3회, 올해 3월의 제도 라이브가 2회 공연이었던 것에 비해, 이번 공연은 사흘간 총 4회의 공연이 준비되었습니다.

공연 회수가 늘어난 만큼 애드립 패턴도 더욱 풍부해지고 각 공연 마다의 특색이 천추락으로 이어지는 예전 가요쇼의 색채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공연 직후의 짤막한 소감에도 적었던 내용인데 첫날 공연은 역시 2년 만에 만난 스타파이브의 모습에 실감이 안났는지, 무대도 객석도 약간 정리가 안된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마에세츠 때 안무 지도를 위해 관객들을 모두 일으켜 세우고는 지도가 끝난 뒤에도 앉으라는 말을 하지 않고 모두 퇴장해버려서, 이후 휴식 시간에 시조 타카기 와타루 씨가 사과 멘트를 하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사이륨을 흔들 타이밍이나 스탠딩에 대해서도 아무런 언급이 없었기 때문에 기껏 구입한 사이륨을 꺼내지 못하는 관객들이 상당수였고, 커튼콜 까지 모두 앉은채로 공연이 끝나버리는 사쿠라대전 공연에 있어서 보기 드문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1회 공연때의 문제점을 스탶들도 빠르게 파악하여 공연 직후 트위터에 해당 사항에 대한 공지가 게재되었고, 11일 공연부터는 마에세츠에서도 확실하게 관객들에게 인지를 시키는 모습이었습니다.

2008년 라스트 뉴욕 레뷰쇼를 마지막으로 출연이 없었던 댄디 보스 역의 소노오카 신타로 씨가 11일 오후 공연에 깜짝 등장하셨습니다. 니시무라 요이치 씨도 함께 출연하여 2년 만에 댄디단의 재회가 이루어졌습니다.

12일의 천추락 공연에는 레드베리가 출연하여 뉴욕 레뷰쇼의 팬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레드베리의 정체는 댄서 중 한분인 코마키 쇼코 씨로서, 역시 2008년 이후 첫 출연이십니다. 코마키 씨가 레드베리라는 것은 대부분의 팬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기 때문에, 혹시 레드베리가 게스트로 출연하지는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는데 정말로 등장해 주어서 기뻤습니다.

이름도 없던 야쿠자 댄디단, 플럼의 대역으로서 급조된 캐릭터였던 레드베리가 팬들의 사랑속에서 생명력을 부여받는 모습에 사쿠라대전 공연의 또다른 가능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반가운 얼굴은 무대 밖에서도 볼 수 있었는데, 10일 공연에는 다나카 마유미 씨, 이쿠라 카즈에 씨가 극장을 방문하였습니다. 두 분은 내빈용 객석이 아닌 일반 S석에 나란히 앉아 공연을 관람하셨다고 합니다.

마에세츠에서 시조 타카기 와타루 씨가 '사실 로비에서 칸나랑 레니를 봤지.. 분명 제도에서 정찰하러 온거야' 라고 말하는 순간, 2층 객석에서 '토끼(ウサギ)!!' 라는 칸나의 목소리가 울려퍼졌습니다.

'칸나??' 라며 당황해 하는 시조 앞에 이번에는 레니의 목소리. '없어 없어~(いない、いない)'

그동안 제도, 뉴욕에 비해 상대적으로 라이브 무대를 가질 기회가 없었던 파리 하나구미는 작년과 올해 공연을 통해 '쇼' 로서의 캐릭터를 정립해 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게임 속 성격을 무대에서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레니나 하나비 같이 과묵한 캐릭터들의 모습을 무대에서 똑같이 재현하려고 한다면 라이브 공연의 활력은 느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하나비에게 '독설가' 속성이 주어진 것은 스탶들의 탁월한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에리카 씨는 오로지 앞만 보느라, 뒤를 돌아보지 않고, 발 밑도 살피지 않고, 가끔씩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단지 그럴 뿐이랍니다!'
'에리카 씨, 새 일본어를 가르쳐 드릴게요. ..분위기 좀 파악해(空気を読む)'

이런 모습은 연약한 듯 하지만 단호한 하나비의 성격을 보다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합니다.

한편으로 하나비에게는 '천연' 속성도 추가되었는데, 천추락에서 '……ぽっ' 을 육성으로 재현하는 모습은 그 중 백미였습니다.(실제 게임속에서는 '하..' 에 가까운 발음이지만 여기서는 확실하게 '폿')

곳곳에 서프라이즈가 만재해 있던 이번 공연에서도 역시 가장 큰 서프라이즈는 천추락의 부도칸 라이브 소식이었을 것입니다. 앞서 10일 공연의 서프라이즈였던 '태정낭만학원담' 의 공개는 의외로 담담한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졌는데, 게임이 나온다는 사실 자체는 예전에 발표가 되었고 궁금한게 있다면 제목이나 가동 날짜 정도였을텐데 그것도 이미 팜플렛을 통해 확인이 된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11일에는 서프라이즈 공개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갑작스럽게 발표된 부도칸 라이브의 개최 소식은 극장 안의 사람들을 흥분상태로 몰고 가기에 충분했습니다. 2007년의 부도칸 공연 때도 빈자리가 꽤 눈에 띄었던 전례가 있고, 더군다나 평일이라는 공연 시기 상 관객동원에 있어서의 불안감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만, 나카야마 프로듀서는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모양입니다.  

부도칸 공연까지는 아직 10개월이 넘게 남았습니다만, 어쩌면 그 기다림이 그렇게 길지는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흘간의 공연 동안 다음 무대는 뉴욕이 될지도 모른다는 암시가 무대 곳곳에 숨어 있었습니다.

제미니의 '다음엔 뉴욕에서 만나요' 라는 멘트를 그저 립서비스로만 생각할 수 없는게, 천추락 때 깜짝 등장한 레드베리도 이후 전언을 통해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다들 파리로 가버리다니 치사해. 다음번엔 뉴욕으로 오면 되잖아' (이 때 관객들은 모두 코마키 씨를 쳐다봅니다만, 본인은 처음듣는 이름이라는 듯 딴청을 피웁니다 :-P)

무엇보다 끝까지 환한 얼굴로 무대 인사를 마친 사이토 아야카 양의 모습에서 다음 무대에 대한 희망을 읽을 수 있습니다.공연이 끝난 뒤 서니사이드 역의 우치다 나오야 씨는 블로그를 통해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습니다.

'내년은 부도칸입니다. 하지만 그 전에 서프라이즈가 있을지도..'

스타 파이브의 팬이신 밀크님은 이번에도 한국에서 찾아와 주셨습니다 :D 3월 제도 라이브 때, 1부가 끝난 뒤 제가 2부 굳즈 판매 대열에 바로 합류하느라 조금 어정쩡하게 헤어진 감이 없지 않았는데.. 그 뒤로도 설마 파리 & 뉴욕의 합동 공연이 성사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말 그대로 극적인 만남이 되었습니다.

현장에서 함께 공연을 즐기고 감상을 나눌 수 있는 상대가 있다는 것은 정말 기쁘고 즐거운 것입니다. 료스케 씨 때도 그랬지만, 사쿠라대전을 통한 인연이라는 것은 간단하게는 끊을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2년 전 라스트 뉴욕 레뷰쇼의 천추락 무대는 모든 막을 내린 뒤에도 객석에서는 아무도 떠나지 않고 끝없이 박수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대 위로 올라오신 코헤이 선생님의 말씀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끝낼 수 없습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지금 코헤이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천추락의 그 끝없이 울려 퍼지던 박수가 없었다면 정말로 끝났을 것' 이라고.

당시 그 자리에 있던 한 사람으로서 전율을 느낌과 함께 저는 일종의 뿌듯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글이 길어졌는데, 제미니 코바야시 사나에 씨의 한마디로 공연 소감을 마치고자 합니다.

'고마워요! 모두 만나고 싶었어요!(ありがとう、みんな会いたかったよ!)'



※공연장 풍경

지하에 설치되어 있던 파치스로 3. 3월의 제도 라이브 때 파치걸 까지 동원하여 대대적으로 CR 파칭코 사쿠라대전 2를 홍보하던 것과는 달리 이번 공연에서는 공연 중 파치스로에 대한 언급이 단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태정낭만학원담 역시 현장에서는 포스터와 프로모션 영상만이 공개 중이었습니다.


각 팬클럽에서 보낸 화환들


공연이 끝나고


코스프레


공연 DVD 포스터 앞에서


밀크 님이 사진을 찍어 주셨습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