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 어울리지 않게 3위까지 위협하던 요코하마가 다시 꼴코하마 본능을 회복한뒤 야구는 한동안 관심 밖이었다.
한신 팬인 형이 모처럼 한국에서 놀러와 진구구장으로 시합을 보러 갔다.
자유석(1500엔)을 구입했는데, 입장하니 이미 자리가 하나도 없다.
알고보니 자유석은 입석과 앉는 자리의 구분이 따로 없었다. 그냥 늦게 오면 서서 보는거..
그건 그렇고 일본애들도 의자에 테이프 붙혀놓고 자리 있다고 우기는 건 똑같더만.
예매할 때 한신(3루) 쪽 자리가 매진이었기 때문에 1루 측 표를 샀는데, 가급적 한신 응원하는 티를 내지는 않았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주변 분위기가 영 뭐시기했다.
한 녀석은 '왜 여기 와있는거야?' 라며 궁시렁 대고 한 녀석은 노골적으로 이쪽을 째려보는데..
이닝 바뀌고 또 한명이 와서 얘기한다.
여기서 그러는건 위험할 수도 있으니까 건너편 가서 응원하라고-_-
말은 곱게 하지만 완전 협박인데 이건 뭐 웃기지도 않아서.
결국 자리를 옮기긴 옮겼는데 어차피 한신쪽 응원석도 입석이라 만석이라도 그냥 낑겨서 보면 그만이었다.
시합은 9-2로 한신이 이겼으니 위험하긴 위험했을지도 모르겠네.
얘기하고 싶은 건, 스포츠 경기는 결국 우리편이 이기는 재미로 봐야된다는 것이다.
요코하마는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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