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날아온 택배..
From 유유단 블랑샤. 그렇다면..!
유유단 블랑샤 베르의 제 5회 공연「Family Trap ~콘프레이크 먹어요?~」에서 기적과 같은 시간을 보내고 돌아온게 작년 6월의 일이었죠.
그 뒤로 출연진 분들의 후기를 보기 위해 블랑샤의 홈페이지를 몇번 들락거리긴 했었는데, 글이 뜸해질 즈음 저 역시 발길을 옮기는 회수가 줄어들었습니다. 공연을 천추락까지 보았지만 딱히 영상화 계획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고,(앨리스 같은 경우는 공연 직후 DVD 발매 소식을 공개한바 있습니다.) 저 역시 이 공연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건 다 얻고 돌아왔기 때문에 미련이랄까 하는 것들은 전혀 남아있지 않았거든요.
그렇게 2009년이 지나가고 공연이 끝난지도 1년이 되어가는 얼마전 우연히 블랑샤의 홈페이지를 방문한 저는 머리속이 새하얘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두둥
언제적에 올라왔던 공지인지 이제와서는 짐작조차 할수 없습니다. 급하게 스크롤을 내리는데 눈에 들어오는 문구는
'현재 판매 접수는 중단 중입니다'
한참을 멍때리고 있었습니다. 이런 중대한 정보조차 캐치하지 못하면서 팬을 자처하고 있었다니.. 시간이 흐르더라도 다소간의 금전적인 희생만 감수하면 구하는 것 자체가 어렵지는 않은 소위 레어품들과는 달리, 이건 정말 옥션에 올라올리도 없고 블랑샤 창고라도 뒤지지 않는 한 어떻게 손 쓸 도리가 없는 것입니다.
어느정도 마음이 가라앉자 마지막 희망을 쥐어짜내어 블랑샤 제작부에 연락을 해보았습니다. 사실 희망이라기 보다는 조금이라도 빨리 체념할 수 있도록 확인 사살을 하는 절차에 가까웠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도착한 메일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언제나 유유단 블랑샤의 공연에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문의하신 DVD 건에 대해서입니다만,
홈페이지상에서의 판매는 종료되었습니다만
주문을 해주시는 고객께는 발송해드리고 있습니다.
다만, 송 님이 국내에 계시지 않은 관계로
배송 및 이쪽으로의 입금방법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후략]
이분들... 한국으로 배송해 줄 기세..JYP
도대체 어디까지 제 존재를 알고 있는건지.. 정말 블랑샤 내부에 니시하라 파일이라도 있는 것인지.. 두려움(?) 속에서도 저는 잽싸게 다시 제작부에 연락을 취했고, 몇번의 메일을 주고 받은 뒤 도착한 택배는 바로..
이걸 잊다니..
언제 봐도 반가운 삽자루
언제부터인가 와이드가 되어 있는 화면비.
날짜가 2008년으로 오타가 났군요;
공 DVD는 아니지만 프린팅이 깔끔하게 되어있지는 않습니다.
동봉되어 있던 안내문. 차기 공연 소식도 실려 있습니다.
블랑샤는 연극 팀인 '베르' 와 레뷰 팀 '루즈' 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차기공연은 루즈와 베르의 합동공연인 '러브 리사이클'
PS.
그리고 또 한통의 메일..
또, 홈페이지 상에도 공표하지 않았습니다만,
2010년 9월 29일(수)~10월3일(일)
제 14회 유유단 블랑샤 공연을 개최합니다.
니시하라 씨의 출연도 결정되었습니다.
부디 극장에 찾아와 주시기 바랍니다.
상세한 내용은 결정되는 대로 홈페이지에 안내하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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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단 블랑샤 제작부
살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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