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TV로 드캐가 하고 싶어서 염치불구하고 도리캬스닷넷(http://dricas.net)의 강방호님께 AV 케이블을 하나 부탁드린 적이 있었죠.
방호님께서는 쾌히 승낙하시고 케이블을 보내 주셨습니다.
거기다 다른 선물까지도 준비해 주셨는데요.. 블루 스팅거와 클라이막스 랜더스 라는 게임 타이틀이었습니다.
방호님은 괜히 재미없는 게임들을 보내는 것 같다며 미안해 하셨지만, 오히려 정반대였습니다.
클라이막스 랜더스는 몰라도 블루 스팅거는 드캐가 없던 시절부터 꼭 해보고 싶은 게임이었거든요.
그래놓고 정작 구입은 안하고 있었는데 방호님의 뜻밖의 선물에 정말 놀라고 말았죠.
그리고 이번 포스팅은 방호님께 드리는 작은 보답입니다.
일단 오픈부터 할게요.
'논스톱 어드벤처 액션'
타이틀 로고만 밑으로 이동
캐릭터 조작법을 소개
모든 것은 친척동생을 빼닮은 주인공 '엘리엇' 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수수께끼를 쥐고 있는 네필림
게임은 기본적으로 액션 어드벤처입니다.
바다를 배경으로 미지의 적과 싸워나간다는 점에서 '딥 피어' 가 연상되기도 합니다만 논스톤 액션 어드벤처라는 장르명에 걸맞게 자질구레한 수수께끼 풀이보다는 액션에 좀 더 치중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플레이어는 주인공 '엘리엇' 과 '독스' 를 조작해서 난관을 헤쳐나가야 하는데, 각 캐릭터들의 특성이 다르고 사용할 수 있는 무기도 구분되어 있기 때문에 어느 한쪽에 편중되지 않은 플레이가 요구됩니다.
HP를 공유하지 않기 때문에 한쪽으로 플레이하다 위험해 지면 잽싸게 다른 캐릭터로 교체하는 것도 가능하지요.
저는 이 게임 최대의 장점이 '단순명료함' 에 있다고 보는데요.
복잡한 과정 필요없이 작정하고 노가다만 한다면 최강급 무기도 초반에 손에 넣을 수 있고, 일단 돈만 있다면 아이템과 무기 및 탄약의 무한수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압박감이 덜한 편입니다.
바이오 해저드 처럼 총알수 세가면서 벌벌 떠는 플레이를 할 필요가 없다는 거죠.
정 귀찮으면 엥간한 자코들은 엘리엇의 돌려차기와 독스의 가라데 티셔츠를 활용해 무기 없이 정리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일단 앞만 보고 달리는 플레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게임은 쉽게 루즈해 지질 않습니다.
사실 저는 이 블루 스팅거가 발매 당시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는 잘 모릅니다. 당시에는 드캐도 없었고.
하지만 거의 10년이 다 되가는 지금 플레이 해봐도 딱히 단점을 찾을 수가 없네요.
제멋대로 왔다갔다 하는 카메라 앵글이나, 리얼함을 추구한 나머지 회복아이템 사용 시의 모션이 너무 길어서 회복 좀 해보려다가 되려 더 얻어맞고 죽는 경우가 있다는 점 정도..(소드오브소단이냐-_-)
그거 말고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흠 잡을 데 없는 게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영화같은 스케일에 쉴틈 없이 달리는 논스톱 액션에 친척동생과 똑같이 생긴 주인공..(음?)
반농담 삼아서 드캐 최고의 게임이라는 표현을 쓰곤 했었는데 별로 틀린 말도 아닌 것 같습니다.
적어도 저한테는요.
아래는 엔딩 영상입니다.
원래는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준비해보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만 최종보스와의 전투에서 시간을 허비하는 바람에(두시간 동안 죽었음-.-) 이틀이나 지난 지금에야 영상을 올리게 되는군요.
어렵게 어렵게 본 엔딩이라 더 감회가 새롭습니다.
이 멋진 게임을 선물해 주신 강방호님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며 글을 마칩니다.
※ 기존에 사용해 오던 다음 TV팟이 10분이 넘어가는 동영상에 대해 Pino 라는 프로그램 설치를 요구함에 따라, 영상을 두개로 나눠서 유튜브에 업로드하는 걸로 대체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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